《김지원의 까까오톡》
블랙핑크 리사, 재벌과 열애설에 19금 카바레쇼
시선 아랑곳 않는 독단적 활동
막강한 해외 팬덤 등에 업은 '자유로운 행보'
블랙핑크 리사, 재벌과 열애설에 19금 카바레쇼
시선 아랑곳 않는 독단적 활동
막강한 해외 팬덤 등에 업은 '자유로운 행보'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블랙핑크 리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가운데, 19금 카바레쇼에 이어 재벌과의' 당당' 데이트까지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로운 모습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리사는 사실상 한국과는 무관한 듯한 스타로 남을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리사는 올해 여러 차례 재벌 프레데릭 아르노와의 데이트설이 불거졌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2023년 상반기 블룸버그 선정 세계 2위 부호에 오른 세계 최대 럭셔리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넷째 아들로, 현재 태그호이어 CEO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외신들은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하며 리사가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화장기 없는 편안한 모습으로 프레데릭 아르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인 8월에는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가 각각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휴가 중인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 장소는 같은 이탈리아 지역으로 추측됐다.
이달 들어서도 다시 데이트 목격담이 나왔다. 프레데렉 아르노와 리사는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두 사람이 같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프레데릭 아르노가 먼저 차에 오른 뒤, 식당에서 나온 리사가 프레데릭 아르노의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뒤따라 차에 탑승했다. 리사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특히 이번 목격담은 리사의 19금 카바레쇼 '크레이지 호스' 이후 나온 것이라 더 주목 받고 있다. 리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크레이지 호스 파리 카바레 공연장에서 열린 총 5번의 공연에 헤드라이너로 참여했다.
리사의 해당 공연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과 예술을 주제로 한 쇼라고 하지만 옷을 걸치지 않은 나체로 무대에 서는 '스트립쇼'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을 성상품화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는 쇼기도 하다.걱정스러운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리사는 오히려 공연 전 연습 영상을 공개하며 설레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얇은 장막 뒤로는 푸르스름한 조명 아래 춤을 추고 있는 리사의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리사는 공연 이후에는 출연진과 사진도 남겼다. 기존 출연진은 상의를 벗은 채 손으로 신체 일부를 가렸고, 그 사이에서 리사는 상의 탈의 없이 당당한 포즈와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데이트 상대가 재벌이라고 눈총을 받을 이유는 없다. 19금 카바레쇼가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 또한 존중받을 수 있다. 하지만 리사의 독단적 행보에 아쉬움과 씁쓸함이 이유는 더 이상 'K팝 아이돌'로서 면모를 찾기 어렵다는 데 있다. 국내보다 해외 팬덤이 훨씬 큰 블랙핑크. 해외 팬들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나 도덕적 문제에 좀 더 관대하다. 막강한 해외 팬덤을 가진 리사의 '자유로운 행보'가 어느 정도 납득되는 대목이다.
리사의 출발은 K팝 아이돌이었다. 이젠 소속사의 힘에 기댈 필요도 없는 글로벌 톱가수가 됐다.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해서 할 힘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의 리사를 만들어준 국내 팬들은 점점 잊혀가고 있다. 막강한 해외 팬덤을 등에 업고 자유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리사. 긍정적이고 건강한 활동을 해왔던 K팝 아이돌 리사의 근본은 무엇이었을지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지금의 리사 행보는 K팝 아이돌도, 글로벌 톱가수도 아닌 이슈메이커에 지나지 않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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