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박해미가 재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51화에서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부부로 호흡한 정준하와 박해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정준하는 "우리 동네에 큰 운동장이 있다. 거기서 우리 로하를 데리고 축구를 한다. 로하가 이제 11살이 됐다. 그런데 4, 5학년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더라. 알고 보니 유튜브를 통해 '거침없이 하이킥'과 '무한도전'을 보고 나를 알게 된 것이다.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는 감사해야 할 시대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배우 이순재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 "너무 좋지만, 내가 아버님을 자꾸 방송 상으로만 뵈어서 죄송하다. 촬영 이후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다. 계속 연락을 못 드리다가 또 이렇게 방송에서 뵙게 되니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준하와 박해미는 거침없이 하이킥 소품이 담긴 상자를 보며 추억에 빠졌다. 정준하는 "나문희 선생님이 어느날 갑자기 파마를 하고 오셨다. '준하 씨 내가 일부러 자기 따라했어'라고 하셨다. 나 때문에 파마까지 하셨던 나문희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가족사진을 보니 나랑 정말 너무 닮으셨다"라고 언급했다.또 "선생님께서 촬영 중 새벽에 가방을 들고 '나는 체력이 안 좋아서 못하겠다'고 촬영장을 이탈한 적이 있기도 했다. 촬영장이 난리가 났다. 그러다 나문희 선생님께서 포기하시고 아침 6시까지 촬영했던 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박해미가 대본을 잘 못외웠다. 그래서 대본을 벽에다 적어놓고 연기를 하곤 했다. 온 곳에 커닝페이퍼가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에 폭소를 안겼다.

박해미는 "다시 '거침없이 하이킥'을 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이 바뀌었다. 선생님들이 건강하실 때 다시 속편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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