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아시안게임 야구 해설을 맡은 ‘용호쌍박’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이 콜드게임으로 홍콩전 10대0 승리를 거머쥔 대한민국 대표팀에 기뻐하면서도 아쉬웠던 점을 지적했다. 후배들을 위해 다음 경기에 대한 조언과 응원까지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1일 KBS 2TV에서 야구 대표팀의 홍콩과의 B조 예선 1차전을 현장 생중계했다. 경기 전부터 박찬호 위원은 “시즌 중간에 왔기에 다들 몸이 만들어진 상태”라며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기대했다. 박용택 위원도 “선수들을 미리 만났는데 다들 젊어서 그런지 파이팅이 넘친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제대로 된 세대교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아웃을 시킨 투수 원태인에 박용택 위원은 “저 정도의 스피드와 저 정도 코너워크라면 좋은 타자들도 치기가 어렵다. 더 세게, 더 강하게가 아닌 더 정확하게 꾸준히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정확한 제구력을 강조했다.한편, 3회 말 공격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날린 타구를 홍콩 우익수가 몸을 날려 잡으면서 1아웃이 되었다. 이때 공이 빠졌다고 판단한 2루 주자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이 급히 귀루했다. 홍콩 수비진은 2루와 1루를 태그했다며 삼중살에 환호했으나 이종열 1루 코치가 최지훈이 세이프라며 항의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여 2사 2루 상황으로 정정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2루 주자 최지훈에게 1루로 돌아오라며 뜻밖의 판정을 내렸다. 한국 코치진과 홍콩 코치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심판진의 ‘역진루’ 결정에 항의했지만 결국 2루 주자 최지훈은 아웃됐고, 노시환을 1루로 다시 부르며 경기는 재개됐다.
황당한 상황에 박용택 위원은 “윷놀이는 ‘빽도’가 있지만 야구는 ‘빽도’가 없다. 야구 상황으로는 설명드릴 수가 없다”며 탄식했다. 박찬호 위원도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박용택 위원은 겨우 감정을 추스리고 “선수들은 지나간 것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좋겠다”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후 다시금 투지를 불태운 대한민국 대표팀은 10대0이라는 큰 격차로 콜드게임 승을 거머쥐었다. 승리 후에도 박찬호X박용택 위원의 조언은 계속됐다. 박용택 위원은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이 ‘저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공’인데도 배트가 나간다. 삼진 아웃이나 어려운 공을 건드려서 아웃이나 아웃은 똑같은데, 삼진당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박찬호 위원 또한 “우리가 자꾸 쳐야 된다는 그런 의욕이 앞서니까 자꾸 좋지 않은 볼에 배트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용택 위원은 “타선에 어떤 답답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모든 타자들이 의미 있는 타석들을 가져가며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 위원도 “투수들의 컨트롤 등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기대 이상으로 준비를 철저히 잘했다. 원태인 투수가 시작을 잘 끊어줬고, 나머지 투수들도 자신감과 강한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호근 캐스터는 “첫 경기를 10대 0 콜드게임 승으로 기분 좋게 풀었다. 내일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보다 더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이 또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1일 KBS 2TV에서 야구 대표팀의 홍콩과의 B조 예선 1차전을 현장 생중계했다. 경기 전부터 박찬호 위원은 “시즌 중간에 왔기에 다들 몸이 만들어진 상태”라며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기대했다. 박용택 위원도 “선수들을 미리 만났는데 다들 젊어서 그런지 파이팅이 넘친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제대로 된 세대교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아웃을 시킨 투수 원태인에 박용택 위원은 “저 정도의 스피드와 저 정도 코너워크라면 좋은 타자들도 치기가 어렵다. 더 세게, 더 강하게가 아닌 더 정확하게 꾸준히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정확한 제구력을 강조했다.한편, 3회 말 공격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날린 타구를 홍콩 우익수가 몸을 날려 잡으면서 1아웃이 되었다. 이때 공이 빠졌다고 판단한 2루 주자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이 급히 귀루했다. 홍콩 수비진은 2루와 1루를 태그했다며 삼중살에 환호했으나 이종열 1루 코치가 최지훈이 세이프라며 항의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여 2사 2루 상황으로 정정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2루 주자 최지훈에게 1루로 돌아오라며 뜻밖의 판정을 내렸다. 한국 코치진과 홍콩 코치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심판진의 ‘역진루’ 결정에 항의했지만 결국 2루 주자 최지훈은 아웃됐고, 노시환을 1루로 다시 부르며 경기는 재개됐다.
황당한 상황에 박용택 위원은 “윷놀이는 ‘빽도’가 있지만 야구는 ‘빽도’가 없다. 야구 상황으로는 설명드릴 수가 없다”며 탄식했다. 박찬호 위원도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박용택 위원은 겨우 감정을 추스리고 “선수들은 지나간 것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좋겠다”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후 다시금 투지를 불태운 대한민국 대표팀은 10대0이라는 큰 격차로 콜드게임 승을 거머쥐었다. 승리 후에도 박찬호X박용택 위원의 조언은 계속됐다. 박용택 위원은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이 ‘저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공’인데도 배트가 나간다. 삼진 아웃이나 어려운 공을 건드려서 아웃이나 아웃은 똑같은데, 삼진당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박찬호 위원 또한 “우리가 자꾸 쳐야 된다는 그런 의욕이 앞서니까 자꾸 좋지 않은 볼에 배트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용택 위원은 “타선에 어떤 답답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모든 타자들이 의미 있는 타석들을 가져가며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 위원도 “투수들의 컨트롤 등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기대 이상으로 준비를 철저히 잘했다. 원태인 투수가 시작을 잘 끊어줬고, 나머지 투수들도 자신감과 강한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호근 캐스터는 “첫 경기를 10대 0 콜드게임 승으로 기분 좋게 풀었다. 내일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보다 더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이 또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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