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홍지민이 출연했다.이날 홍지민은 혜은이가 "남편이 연하더라"라는 말에 발끈했다. 그는 "10년 넘게 방송에서 남편이 연하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연하가 아니고 한 살 많은 오빠다"라며 자신은 51살, 남편 52살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홍지민이 연하 남편에 오빠라고 왜 부르지 의아했다"고 당황했고 박원숙은 "아우 늙은 오빠들도 많다. 쉰 넘어서 무슨 오빠냐"라고 핀잔해 웃음을 안겼다.
홍지민은 부부에게도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없었을 때 이혼 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극적으로 극복했다"며 "일 하느라 남편이 너무 외로워해서 이혼할 뻔 했다"고 털어놨다.
홍지민은 "제가 집에 없어서 그랬다. 일한다고 밖으로만 돌아서 남편이 너무 외로웠다더라. 집에 많이 없었다. 연애할 때는 제가 신랑이 너무 좋아서 작품 공연을 안했다. 연애한지 3개월 만에 상견례 끝내고 연애한지 7개월 만에 결혼했다. 빨리 했다. 그리고 제가 돌변했다. 결혼 후 다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결혼 한 7년차쯤에 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남편이 '내가 생각했던 결혼은 이런 게 아니야'라고 했다고. 홍지민은 "남편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된장찌개 끓여놓고 마누라가 반기는 것을 바랐다고 했다. 그런데 없을 수밖에 없다. 저는 뮤지컬을 하니까. 저희는 극장에 4시나 5시쯤 들어간다. 그리고 공연 끝나고 집에 오면 밤 11시 , 12시인데 생활패턴이 안 맞는 거다. 그러니까 남편이 자기 너무 외로워서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하더라"라고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후 슬기롭게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92세의 친정어머니가 치매로 투병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민요 강사를 83세까지 활동하셔서 치매와는 거리가 멀 줄 알았는데 고관절 부상으로 입원 후 일을 놓으면서 치매가 찾아오셨다. 아침부터 밤까지 노래를 부른다. 치매 증상이 노래다. 요양병원이 우리 엄마가 나타나고 들썩들썩한다.엄마 때문에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지난해부터 가정이 안정됐다"고 했다.아버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지민은 "저희 아빠는 독립운동가셨다. 16세 때 독립운동에 참여하셨다. 일본으로 물자를 싣는 기차를 폭파하셨다. 독립 운동 활동하신지 2년 만에 잡히셔서 옥중에서 해방을 맞이하셨다. 아빠에게 책임감의 DNA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밝혀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홍지민은 47세에 임신을 했었던 이야기를 했다. 그는 "쌍둥이를 가졌었다. 자연이었다"라며 "온 집안이 난리가 났었다. 근데 유산이 됐다. 너무 노산이었다"고 했다.
이어 홍지민은 "병원에 갔더니 심장이 안 뛰더라. 가끔 남편과 그런 이야기를 한다. 두 딸이 있고 쌍둥이까지 있었으면 정말 다복하고 힘들었을거라는 말을 한다"며 "그래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낳을 수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낳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또 너무 임신하고 싶은게 임신기간 동안 너무 행복했다"며 "입덧도 없었고 먹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먹을 수 있지 않냐. 임신했었을 때 28kg까지 쪘다"고 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