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권은비, 솔라./텐아시아 DB
걸그룹과 다이어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보이는 모습으로 평가받는 자리에 있다. 그러다보니 외모에 더욱 민감하다. 다만 극단적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방울토마토'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다이어트 식단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1일 사나는 유튜브 채널 '일일칠-117'의 '덱스의 냉터뷰'에 등장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냉장고 속에는 현역 아이돌답게 다이어트 시리얼이 있었다.

./유튜브 '덱스의 냉터뷰'
그러면서 사나는 연습생 때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그는 "연습생 때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살이 찌거나 할 때가 있다. 그래서 하루에 방울토마토 8개만 먹고 살았던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다행히 현재는 회사의 통제 없이 알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SBS제공
가수 권은비도 연습생 시절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SBS '강심장리그'에서 "연습생 때 살을 빼야 데뷔할 기회가 오니까 사과를 아침에 채 썰어서 1시에 한 장, 2시에 한 장 이렇게 3일 동안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사과 한 개를 3일 동안 먹은 것. 또한 몸무게를 재야 하는 날이면 화장실에 가서 침을 뱉고, 새벽에 사우나를 통해 땀을 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소유 역시 다이어트 강박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씨스타 활동 당시 한 달 만에 8kg을 감량했다고. 소유는" 지방 행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밥 대신 아이스크림, 빵을 많이 먹어서 살이 확 쪘다. 원래 말랐던 제가 56kg 가 된 걸 보고 충격받았다"며 "메추리알 4알을 노른자 빼서 먹었다. 거의 굶었고, 아침에 운동 2시간 하고 연습실에서 연습 끝난 뒤에 또 운동해서 살을 뺐다"고 설명했다.

방울토마토 8개, 메추리알 4알. 일반 성인 여성이 하루 동안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지속해서 이런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한다면 건강에도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KBS 제공

살을 빼는 데에만 급급해 건강을 해친 아이돌도 여럿 있다. 마마무 솔라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연습생 시절, 장청소약을 먹고 응급실에 갔다. 며칠 동안 안 먹은 상태에서 장 청소까지 한 거다"라고 밝혔다. 휘인도 식욕억제제를 먹고 두 번이나 쓰러졌다고 토로했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다이어트로 피까지 봤다. 그는 "별의별 다이어트를 다 해봤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었는데 하루는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피투성이더라"라며 "자다가 긁은 거였다. 면역력 저하가 가져온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병원에서 '여기서 감기 걸리면 죽는다'고 했다. 그런데도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평소보다 부어있거나 조금이라도 살이 찐 게 보이면 일부 팬들은 '자기관리'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내뱉는다. 쓴소리를 넘어 악플을 남기는 팬들도 있다. 말라야 한다는 강박에 고통을 겪은 아이돌이 한둘이 아니다. 무작정 마른 몸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위해 애써야 할 필요가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