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유괴의 날' 방송 화면


윤계상의 살인 전과가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3회에서는 명준(윤계상 약)이 아빠가 아닌 유괴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로희(유나 역)의 머릿속에 기억의 편린이 떠올랐다. 이에 두 사람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가운데, 강력반 형사 상윤(박성훈 역)은 유괴범 명준과 그를 대하는 로희의 반응에 더욱 의구심을 품었다.3회 시청률은 전국 3.1% 수도권 2.7%(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 지난 회차 대비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해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 분당 최고 시청률은 3.7%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로희는 아빠로 믿고 따르던 명준의 실체와 진짜 부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각자 갈 길을 가자며 경찰서 앞에 다다른 순간, 살인 사건이 발생한 그날 밤 집 앞을 지나던 차량 위의 사이렌 불빛이 기억났다. 로희는 명준에게로 돌아가 부모의 죽음에 경찰이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딸 희애(최은우 역)가 수술을 마치고 자수하기 전까지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고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로써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난 두 사람의 공조가 시작됐다.

명준으로부터 유괴의 배후에 전처 혜은(김신록 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희는 그를 만나야겠다고 했다. 왜 하필 자신을 유괴 대상으로 지목했는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명준은 거짓 제보로 영인역 인근을 순찰하는 경찰들을 따돌렸고, 로희도 검문을 피하기 위해 묘안을 내며 공조 플레이를 펼쳤다. 이들의 공조에 수사는 더욱 난항을 맞았고, 결국 상윤은 공개수사 전환을 요청했다.그 사이 상윤은 명준이 딸의 밀린 병원비 5천만 원을 납부한 사실과 죽은 최진태(전광진 역)의 통장 거래 내역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다섯 명에게 20억씩, 100억이 입금된 기록을 확인했다.

뉴스를 통해 신상이 노출된 명준, 로희는 경찰의 수사망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혜은의 집으로 향했다. 왜 자신을 찾아왔느냐는 혜은에게 로희는 공범으로서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괴를 계획한 이유, 특히 자신을 지목한 배경이 무엇인지 물었다. 물론 맹목적인 이유는 돈이었다. 여기에 혜은은 학대를 일삼아 온 로희의 부모가 쉽게 신고를 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혜은이 숨기고 있는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로희가 잠든 사이 명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고, 희애의 수술 경과까지만 버텨보겠다는 그에게 "이미 경찰들은 알 거 아니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뒤이어 상윤은 정만(정순원 역)으로부터 명준의 신상기록부를 전해 받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명준의 과거, 바로 살인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을 선사했다. 이날 명준과 로희가 서울로 도주하며 이들에 대한 수사는 더욱 강화됐다. 하지만 상윤은 CCTV 영상 속 함께 손을 잡고 달리는 명준, 로희의 모습에 혼란스러웠다. 또 최진태에게 20억을 입금한 사람 중 하나인 은선(서재희 역)이 참고인 조사에서 그 돈은 생전 최진태가 진행 중이던 연구 지원금 중 일부였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로희의 유괴와 실종에도 걱정보다 사건 공개를 문제 삼는 최진태의 유가족들의 태도, 그리고 명준의 빈집을 뒤지던 벙거지남(송재룡 역)을 살해한 의문의 남자의 등장까지 천재 소녀 로희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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