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 기자 간담회
오는 10월 3일 개봉
배우 정소민.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30일'의 배우 정소민은 '나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남대중, 배우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이 참석했다.영화 '30일'은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배우 정소민은 본업에 충실하고 매사 똑 부러지는 당당한 성격의 영화 PD '홍나라'로 분했다.

극 중에서 사랑스러운 똘기를 지닌 '나라' 캐릭터를 연기한 정소민은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정소민은 "우선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 조심스럽기도 하고 필터링이 많은 성격이다. 나라가 거침없는 성격이라서 나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일' 시나리오를 봤던 상황과 완성된 영화를 본 이후 어땠느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워낙 감독님 특유의 위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대본을 한 번도 안 끊고 술술 읽었다. 현장에서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모여서 좀 더 재밌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후시 녹음하면서 장면들을 맛보기로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영화를 찍고 평소에 가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자 "결혼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역시 사람은 다 다르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30일'에서 애정하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찍은 신이라서 너무 애정이 간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신이 기억을 잃고 난 이후에 깨어나는 신이다"라고 답했다.

동반기억상실증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강하늘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정소민은 "기억을 잃은 것에도 정도가 있지 않나. 어느 정도가 적합할까라는 생각하다가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기억을 잃은 후에 나라의 대사에서 말투나 행동은 그대로인데, 사건에 대한 기억만 없어진 것이라서 이 정도로 하면 되겠구나라는 힌트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