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이 위암 투병 아버지 대신해 특별한 헌정 무대를 꾸몄다.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손태진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붕어빵 아버지의 ‘장가 보내기 소원’에 얼굴을 붉히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12일 밤 10시 방송되는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 시즌2)에서는 지난 번에 이어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 등 장미단 멤버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듀엣 무대를 전하는 앵콜 특집 ‘패밀리가 떴다-가족 가요제’ 2탄이 마련된다.
손태진은 얼굴도, 목소리도 똑같은 판박이 아버지와 처음으로 무대 위에 등장해 ‘참 좋은 부자’로 활약을 펼친다. 손태진은 “아버지가 결승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진 아버지는 “오랜만에 보니까 아들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걱정하면서도 “대신 춤이 일취월장했더라”라고 뿌듯해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손태진 아버지는 “태진이 장가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전해 손태진의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손태진 아버지는 손태진과 신성, 에녹이 ‘불트-전국투어’를 통해 걸스데이 ‘썸띵’을 춘 것을 언급하며 “여장을 하고 춤을 추는데, 아주 ‘샤킹’했다”는 리얼 반응으로 웃음을 터지게 했다. 이에 손태진, 신성, 에녹은 무대 위로 나서더니 골반을 살랑이고 다리를 훑고 올라오는 무아지경 섹시 댄스를 췄다. 이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본 세 사람의 부모님은 각기 다른 반응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손태진 아버지는 이모 심수봉을 향한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는 양세형의 깜짝 요청에 ‘돌직구 메시지’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손태진과 무대 위에 오른 손태진 아버지는 첫 소절부터 손태진 못지않은 깊이 있는 목소리로 모두를 소름 돋게 했다.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이거 백만뷰 넘었다”며 “유전이 진짜 있는 거 같다”라고 감탄했다.
신성과 에녹은 애끓는 사부곡, 사모곡 무대로 현장 모두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신성은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많이 했는데, 단 한 번도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한 적이 없다”며 힘든 시절 오남매를 꿋꿋이 길러낸 어머니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렸다. 또한 어머니가 어린 시절 흥얼댔던 노래를 선곡했다. 신성은 노래를 부르던 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어머니에게 마이크를 건네 함께 부르는가 하면 어머니를 품에 꼭 안는 애틋한 모자의 정을 내비쳤다. 노래가 끝난 후에도 회한의 감정이 진정되지 않는 듯 끝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마저 울컥하게 했다.
에녹 역시 “아버지가 어머니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서 선곡했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긴 시간 투병했던 에녹의 아버지는 “내 아들이지만 참 효자다. 기특하고 안타깝다”며 “잘못해 준 것이 미안하고, 늘 사랑한다”며 울먹였다. 이에 에녹은 “뭐가 미안하냐”며 “정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리고 환히 웃는 모습으로 현장에 짙은 여운을 드리웠다.
제작진은 “지난 번보다 훨씬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가족부터, 뉴페이스로 등장해 신스틸러 활약을 한 가족까지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한다”며 “장미단 멤버들과 판박이 DNA를 지닌, 실력에 끼, 예능감까지 충만한 가족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불타는 장미단’ 시즌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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