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KBS 제공
‘순정복서’의 이상엽의 배터리였던 최재웅이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7회에서는 김희원(최재웅 분)이 승부조작을 폭로하는 자필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영(이상엽 분)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이권숙(김소혜 분)이 잠든 집으로 돌아왔다. 권숙은 연락이 닿지 않는 태영에게 문자를 보내려는 순간, 상처투성이의 태영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태영의 상처 위에 약을 발라주며 살뜰히 챙겼다.정수연(하승리 분)과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한아름(채원빈 분)은 이권숙의 “세상 사람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겠다. 링 위에 마지막까지 서 있는 사람이 저인지 이권숙인지”라며 이권숙과의 타이틀 매치를 수락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권숙의 미국 진출을 남몰래 준비하고 있던 태영은 아름과의 타이틀 매치에서 KO패가 아닌 판정패로 지자며 계획을 변경했다. 태영은 최호중(김희찬 분)에게 권숙이 천부적인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복싱할 수 있도록 판정패를 받아 재기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털어놨다.

권숙은 재민의 부탁으로 오랜만에 유치원에 방문해 아이들 앞에서 복싱 시범을 선보였다. 복귀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권숙은 재민으로부터 타이틀 매치가 끝나면 자신과 같이 다른 에이전트로 가서 일하자는 제안에 혼란에 빠졌다.이후 재민은 연락이 닿지 않는 권숙을 찾아가 한 달 동안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했지만, 권숙은 권투를 그만둬도 자신을 만날 것인지 반문했다. 이에 재민은 “네가 뭔데 사람을 이런 식으로 갖고 놀아? 내가 그동안 너 때문에 버린 시간은 어떻게 보상할 건데”라며 따져 물었다. 권숙은 재민이 자신과 만났던 이유가 권투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았다.

태영은 연애 시작과 동시에 실연의 상처를 얻은 권숙을 위해 쉬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권숙이 먹고 싶다는 떡볶이를 함께 나눠 먹으며 “더 좋은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뜻이야. 내가 보기엔 네 첫사랑은 아직 오지도 않았어”라며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바오밥이 보고 싶다는 권숙에게 생일날 함께 가자고 약속하기도.

하지만 권숙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권숙은 태영과 술 마시기 위해 집 앞까지 찾아온 수연과의 술자리에서 태영이 자신의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태영은 배신감에 휩싸인 권숙에게 “복싱에서 도망치면 행복한 인생이 펼쳐질 거 같지?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라며 화를 내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점점 커지는 순간, TV 뉴스에서 희원이 대만 숙소에서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태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희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의 목소리 대신 신호음만 이어지자 폭풍 오열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순정복서’는 2막 시작과 함께 더욱 휘몰아치는 스토리 전개와 타이틀 매치를 두고 태영과 권숙의 갈등과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며 극의 흥미를 더했다. 희원의 죽음으로 승부조작 파문 또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가운데 과연 권숙과 태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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