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6년차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보컬 학원을 다니게 된 계기를 밝혔다.
7일 신동엽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첫 번째 짠 이효리, 오빠 이런 얘기 해도 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하면서 내가 이런 게 부족하고 이런 게 장점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지만 과거의 활약상만 너무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던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팔이'라며 비판하기도. 이에 이효리는 "너무 좋았다. 과거 팔이 하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미래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싹 한 번 정리할 필요도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하면서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게 됐다. 그래서 제주에서 보컬 학원에 등록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이효리라고 밝히고 문자 보냈더니 '사칭은 불법입니다. 장난치지 마세요'라고 답장이 와서 전화해서 다니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 이효리는 "나는 연습생 시절 없이 바로 데뷔했다. 강남역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데 '가수 할래?' 물어서 한 달 만에 데뷔했다. 항상 마음 속으로 노래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김완선, 엄정화를 보니까 내 10년 후도 창창하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부터 10년간 노래 연습, 작곡 연습을 하면 정말 대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큰 용기를 얻었다. 컴퓨터 작곡도 배우고 있다. 아직 서툴지만, 마음 속의 숙제를 조금씩 해나가는 게 대상 받고 돈을 벌 때보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효리는 "개그라는 장르도 정말 멋있다. 자기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 멋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개그맨 정호철은 "저는 오늘 저를 낮추려고 한 적이 없었는데, 조금 낮아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효리는 "미안하다. 톱스타로 오랫동안 살다 보니 기본적으로 교만이 깔려 있다"며 농담을 쳤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직 뭔가 내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없어지지 않더라. 아직은 이야기하고 싶은 나이다. 나중에는 더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후배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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