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 중 논란에 휩싸였다.
아메리카K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이승기의 미국 공연 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이승기는 지난 8월 30일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애틀랜타 공연을 개최했다. 이승기는 공연을 위해 지난달 28일 애틀란타에 도착했으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연을 스폰서를 해 준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공연 기획사는 "일방적으로 변경된 일정 때문에 스폰서에게 항의를 받았다"면서 업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해당 식당 업주 역시 이승기의 방문이 취소돼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면서 "교포들을 가볍게 보고 컨디션 조절이라는 핑계를 댄 것 아니냐"며 '교포 무시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매체들은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로는 안보였다"며 "당일 갑자기 스폰 식당을 방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투숙 된 예약호텔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나오지 않고 소속사 대표와 이사 한 명과 별다른 설명 없이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고 기획사 관계자들 말을 인용했다.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면서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렸고 도착 예정 시간보다 딜레이됐다고 알렸다. 애틀랜타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 30분 이후였다는 것.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관계자께 양해를 구한 것이다. 기존에 식당에서 이벤트나 팬미팅 같은 약속이 있었다면 컨디션 상관없이 무조건 참석해야 했겠지만, 콘서트가 가장 중요한 일정이고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승기의 미국 투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고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승기의 미국 투어를 담당한 연예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를 인용해 "이승기 콘서트의 티켓 판매가 매우 저조했다"고 보도했다. 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총 2800석 규모인 공연장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는 관객 949명이 들었는데, 그중 40% 이상이 초대권이었다고 한다. 판매 좌석 일부는 스폰을 약속한 식당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2일 예정됐던 미국 투어 뉴욕 공연 취소 이유가 티켓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스폰 식당 방문 취소' 논란은 더욱 커졌다. 뉴욕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서 소속사는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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