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방송된 KBS Joy·Smile TV Plus ‘중매술사’ 10회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가 출연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전세 사기를 당해 큰 빚에 시달리던 의뢰인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족발 메뉴로 가맹점 120여 개, 연 매출 60억 가량의 프랜차이즈 대표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선녀들의 SNS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확고한 가치관과 조건을 들고 ‘중매술사’를 찾아 네 명의 선녀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중매술사들은 역경을 이겨낸 의뢰인의 정신력과 고수익 연봉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고졸 검정고시 출신에 결혼 시장에 다소 많은 나이를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으며 의뢰인의 중매 매칭 점수로 77점을 부여했다.
맛보기 조건 중 ‘20대 NO’라는 나이에 대한 조건을 꼽으며 20대는 나이 차가 커서 대화가 안 될 것 같다는 의뢰인에게 신동엽은 “20대만 아니면 돼요?”, “그럼 40대나 50대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이 내세운 조건은 ‘168cm 이하’, ‘주 5일, 9 to 6 근무’, ‘시어머니 용돈 200만 원 간섭 NO’, ‘분수에 맞게 소비하는 여성’으로 현실적이고 경제관념이 투철한 배우자를 찾는다는 뚜렷한 가치관을 보여줬고, 조건을 본 중매술사들은 “대부분의 여성은 용돈에 예민하다”, “맘 카페에서 부부 클리닉 단골 멘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신용대출이나 직장인 대출받아서 오마카세나 호캉스 가는 사람들을 싫어한다”라고 말한 의뢰인은 1대 1 밀착 데이트 시간에 ‘분수에 맞게 소비하는 여성’이라는 조건을 직접 판단하기 위해 사전 동의하에 직접 ‘돈 자랑 허세용 SNS’를 확인하고 선녀들을 추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네 명의 선녀들이 자신의 SNS를 해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중매술사’에 출연한 네 명의 선녀들은 외국계 메디컬 기업 회사원, 양재역 소재 부동산 중개 자영업자, 미디어 프로 골프선수, 케이블 방송사 뉴스 앵커로, 의뢰인의 뚜렷한 가치관과 조건으로 인해 하트에 하나도 불이 켜지지 않은 선녀가 등장했고, 이 중 2명의 선녀가 의뢰인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2명의 선녀에게 호감을 받은 의뢰인이 “저를 선택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나머지 두 분은 안녕히 가세요”라고 소감을 나타내자, 신동엽은 “뒤끝이 있어”,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그냥”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종 선택에서 의뢰인은 첫인상이 인상적이었고 타지에서 올라온 공통점을 시작으로 줄곧 자신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준 부동산 중개 자영업자 블루 선녀를 선택했고, 블루 선녀 역시 프러포즈를 승낙하며 ‘중매술사’ 10호 커플이 탄생했다.
‘중매술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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