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가 4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시즌 2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겨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다음달 9일 첫 방송 예정이다.
tvN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는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씨족과 부족으로 나뉘어서 살던 시대로 '국가'라는 개념이 아직 없던 시기, 가상의 땅 아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다툼을 담았다. 국내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는 시대인데다가 세계관 역시 큰 스케일을 자랑해 주목받았다.
다만 시즌1은 방송 도 전에 잡음에 올랐다. 방송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당한 것. 촬영 중 근로 규정을 지키지 않고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했다고 알려졌다. 제작진 측은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7일간 113시간 촬영이 진행된 점 등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스태프들의 열정이 들어간 것에 비해 좋은 평을 받지도 못했다. 한 편당 30~40억, 총 540억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소품과 CG가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률은 7%대를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투자한 돈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
시즌1의 감정을 이어가야 하는 주연 배우가 바뀌었다. 1인 2역을 해야 한다는 점, 시즌1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깨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준기의 부담감도 클 터. '아라문의 검'이 우려를 딛고 시즌1의 굴욕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