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에서 배우 옥택연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원지안에게 약속했듯 다시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최종회(16화)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선우혈(옥택연 분)을 떠나보내는 주인해(원지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우혈은 신도식(박강현 분)을 찾아가 반인 뱀파이어의 피를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나해원(윤소희 분)을 통해 "단명하는 운명에서 벗어나려면 반인 뱀파이어 피가 필요하다더라. 신도식 대표 조심해라"라는 말을 들었던 선우혈이 신도식을 찾아갔던 것. 그 말을 들은 신도식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다.
주인해와 함께 바다 여행을 떠난 선우혈.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선우혈은 함께 모래사장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인해는 "수천, 수백 번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하루 먼저 선우혈 씨 관뚜껑을 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그래서 선우혈 씨가 인간이 됐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아도 됐을 텐데"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선우혈은 "그랬다면 우리가 만나지 못했을 거다. 처음엔 화도 나고 억울했지만, 생각해 보면 참 다행이다. 날 깨우지 않았다면, 우리가 함께 있지 못했다면 난 여전히 사랑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됐다는 주인해는 "내 앞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게 뭔지 알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선우혈은 주인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입맞춤했다.
잠든 주인해를 뒤로 두고 선우혈은 밖으로 나와 눈물을 흘렸다. 선우혈은 신도식을 만났고, 신도식은 "인해는 모르고 있는 거냐. 오늘이 그날인지"라고 물었다. 이전에 신도식을 찾아갔던 선우혈은 "붉은 달이 뜨기 전에 날 죽이고 내 피를 마셔라. 내 피로 자네의 단명 저주를 끊어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던 것.
오랜시간 뱀파이어로 살아오던 선우혈은 신도식에게 "정작 내 죽음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렇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곁에 없더라도 인해 곁에 늘 인해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떠나면서 인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다. 인해 잘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도식은 "인해 말이 맞았다. 선우혈 씨는 좋은 사람이다"이라고 이야기했다.
칼을 빼든 신도식은 선우혈을 찌르려고 했지만, 잠들어있던 주인해가 나타나 막았다. 하지만 선우혈은 신도식이 쥔 칼을 자신의 가슴에 꽂았다. 선우혈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이번엔 내가 찾아가겠다"라며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선우혈의 장례식이 이뤄졌고, 주인해는 "우리 같이한 추억들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 사랑한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선우혈을 추억하던 주인해. 그는 자신의 앞에 선우혈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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