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해가 과거 고시원 생활 중에 겪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새로운 보스로 레이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라이머는 브랜뉴뮤직의 2023년 상반기 성과 보고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한해, 그리와 함께 초심 찾기 위해 옛날 비빔밥을 먹으러 갔다.
라이머는 한해와 그리에게 "나는 오늘 너희에게 이걸 먹자고 한 이유가 뭐냐면, 너 요즘 사랑받아서 좋다. 그리 너도 어떻게 보면 요즘에 뮤지컬도 하고 다양하게 해서 좋은데, 처음 나랑 만났을 때 간절함 있잖아"라면서 말을 시작했다.
한해는 라이머가 고개를 돌리자마자 비빔밥을 한입에 넣었다. 이를 본 그리는 라이머의 말을 끊으며 "죄송한데 형 진지한 얘기 하는데 그만 식사하시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한해는 "나는 대여섯 번씩 들었던 얘기라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해는 현재 브랜뉴뮤직의 비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상황.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는 한해의 모습이 돋보였다. 그리는 "저희도 계속 듣던 내용이지만, 매번 새로운 리액션을 해야 한다. 사실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순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한해는 "옛날얘기 하니까 나도 브랜뉴 처음 들어올 때가 생각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시원 생활할 때) 어느 날 방에서 너무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나더라. 알고 보니 옆 방의 아저씨가 돌아가신 거였어. 더 비참한 건 그걸 알고도 돈이 없으니까 다른 곳으로 갈 수가 없었다. 고시원 주인이 그나마 비어 있는 방 중에 조금 떨어진 방으로 배정해줬다"라고 덧붙였다.
VCR로 보던 전현무는 "진짜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라이머는 "정말 저에게는 충격적이었다"라고 했다. 앞서 한해는 반지하, 고시원, 원룸 등을 전전했다. 최근 서울살이 10년 만에 대출 없이 저축으로만 한강 뷰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해의 집은 방 세 개, 화장실 두 개인 신축 아파트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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