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이 마침내 황민현의 첫 번째 거짓말을 들었다.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4회에서는 김도하(황민현 역)가 그토록 감추고 있던 비밀과 마주하는 목솔희(김소현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목솔희와 김도하는 기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연인인 척 위장했다. 심지어는 공동현관까지 쳐들어온 기자들 탓에, 얼떨결에 목솔희의 집에 함께 있게 된 두 사람. 경직된 분위기를 깨려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는 목솔희처럼 초능력을 가진 여자와 유일하게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남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흘러나왔다.
그들에게서 자신과 김도하를 겹쳐본 목솔희. 그는 김도하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밖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났다. 기자들과 택배 기사 사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까지 출동한 것.
그리고 목솔희는 뜻밖의 사람과 마주했다. 바로 경찰 중 한 명이 목솔희의 전 연인 이강민(서지훈 역)이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건넨 이강민은 "보고 싶었어, 엄청"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 말이 진실이라는 걸 안 목솔희는 마음이 복잡해졌다.목솔희는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 옆집 남자 김도하가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정말 운명의 짝이기에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 것인지, 목솔희의 마음에는 기대와 궁금증이 동시에 차올랐다. 목솔희는 김도하로부터 거짓말을 끌어내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괜히 김도하를 붙잡아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저녁 약속을 잡고, 휴대폰 번호까지 받아낸 목솔희.
그런 와중에 이강민이 타로 카페로 그를 찾아왔다. 다시 만나면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다는 그에게 목솔희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프러포즈 해놓고 한 달 만에 마음 변한 거?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바로 이사까지 가버린 거?"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일부러 목솔희가 있는 연서동으로 전근 온 것이라는 그의 진심은 뜻밖이었다.
목솔희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로 그에게 선을 그으려 했다. 그 순간, 김도하가 타로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목솔희의 거짓말을 눈치챈 김도하는 해명 대신 "웬 남자랑 둘이 있길래, 걱정돼서"라며 손을 잡아 왔다. 맞잡은 손과 진심 어린 걱정까지. 다정한 김도하의 모습은 목솔희를 두근거리게 했다.김도하의 숨겨진 과거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목솔희가 주도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여전히 그의 질문 세례를 받던 김도하에게 샤온(이시우 역)이 전화를 걸어왔다. 더 이상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는 김도하의 뜻에 "더 살고 싶지가 않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뱉은 샤온. 그 한마디로 김도하의 머릿속에는 과거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김도하는 샤온에게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 목솔희가 함께 나섰다. 바닷가에서 겨우 샤온을 찾아낸 김도하는 전에 없이 차가운 모습을 내비쳤지만, 샤온은 운전석에 앉은 목솔희를 보고는 추궁하기 바빴다. 김도하를 폭발시킨 것은 "나 진짜 죽고 싶었는데"라는 샤온의 말이었다. 그러나 목솔희의 귀에 들린 그 말은 명백한 거짓이었다.
김도하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조수석에서 잠든 채로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순간 혼잣말까지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제가 죽인 거 아니에요"라며 김도하가 입을 뗀 순간, 목솔희에게 감지된 그의 첫 번째 거짓말은 수상한 이웃이 감추고 있던 비밀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목솔희와 김도하는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됐다. 이미 김도하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그때껏 모르는 척하고 있던 목솔희. 그러나 예상 밖으로 자신을 김승주라고 소개한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악몽 속 김승주라는 이름으로 형사들 앞에서 살인자 취급을 받는 김도하의 모습은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