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디오쇼'
개그맨 정형돈이 박명수와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7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정형돈이 출연했다.

이어 박명수는 정형돈을 소개하며 "이분은 오늘 뭘 홍보하러 나온 게 아니다. 그냥 저랑 친하고 저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나와준 의리남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동생이다. 원래 안 나오는데 술 한잔 먹다가 '나가면 될 거 아니야?' 말 한마디에 약속 지켜려고 나오셨다"라고 설명했다."두 분이 친하시냐? 별로 안 친한 것 같은데"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박명수가 "난 굉장히 좋아하는 동생인데 형돈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묻자 정형돈은 "그런데 왜 그랬냐? '무도' 할 때 4년 동안 왜 그랬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명수가 "제가 어떻게 했는데?"라고 묻자 정형돈은 "'어디에서 KBS 놈이 MBC에 와 가지고, 우리 후배들 얼마나 많이 노는데 네가 왜?'라고 그때 왜 그랬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박명수가 "정준하 씨한테 그런 거다. 형돈 씨한테 안 그랬다. 미안하다"라고 해명했다.

정형돈은 "지금 KBS에서 누가 꿀 빨고 있냐? 광고도 무지하게 길더라. 쉬는 시간에 잠깐 이야기해보니까 1시간 라디오인데 35분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응수했다. 박명수는 거듭되는 정형돈의 추궁에 "타깃을 잡은 거다. 제가 하다가 중간에 잘렸다. 그러다 다시 들어갔는데 정형돈 씨가 계셨다. 나도 살려고 타깃을 좀 만든 게 오해가 있었다. 미안하다. 정준하 씨한테도 그랬다. 정준하 씨도 공채가 아니고 운전하다가 들어오시지 않았나. 이휘재 씨의 매니저 하다가 들어왔다. 제 밑으로 공채 개그맨이 80명 있었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런 입장이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태호PD가 출연해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한 명 있다'는 발언에 대해 정형돈은 "안 아픈 손가락은 (유)재석이 형이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다는 의미는 걱정이 된다는 거다. 안 아픈 손가락은 걱정이 없다는 거다. 저희가 아픈 손가락이다. 딱히 재능이 없지 않나. 유재석 밑에 있는 우리는 따개비 같은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맞다"라고 인정헀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시즌2가 생긴다며 "길게는 안 하고 4회 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맞다. 예전의 추억을 느끼게"라며 "'무한도전' 이후로 TV를 안 봤다는 말이 맘에 와닿았다. 소수 의견이겠지만, 우리가 다시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우리가 하겠다고 해서 금방 추진되진 않는다. 여러 가지 많은 분이랑 얘기를 해보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라며 답을 피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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