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카우프만. /사진제공=IMDB


시나리오 각본가이자 감독인 찰리 카우프만이 제29회 사라예보 영화제에서 수상한다고 전해졌다.

31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찰리 카우프만이 영화 제작 기술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제29회 사라예보 영화제에서 명예 사라예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사라예보 영화제는 1995년 제 1회 영화제를 개최했으며, 매년 8월 경 사라예보에서 개최한다.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세계 약 60여 국가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시상한다.

제29회 사라예보 영화제에서는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쓰고, 스파이크 존스가 감독한 2002년 개봉한 영화 ‘어댑테이션’의 야외 상영도 열 예정이다.

조반 마르야노비치는 “가장 중요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들과 감독들 중 한 명인 그 영화제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그의 작품과 영화 제작 기술에 대한 헌신을 기리게 되어 흥분된다. 찰리 카우프만은 비록 신랄한 유머로 가득 차 있지만, 우리가 인간 경험의 실존적인 깊이를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뛰어난 영화 제작자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찰리 카우프만의 작가 경력은 1990년대 초반 컬트 클래식 시트콤 ‘Get a Life’로 시작했다.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옮기기 전까지 그는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 코미디의 각본을 쓰면서 보냈다.

카우프만은 1999년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의 획기적인 각본을 통해 오스카상과 골든 글로브 상의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영화 ‘휴먼 네이처’을 통해 미셸 공드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인기 텔레비전 게임 쇼의 호스트이자 제작자 척 배리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컨페션’(2002)의 각본을 맡기도 했다. 또한 영화 ‘어댑테이션’(2002)의 각본을 쓰며 오스카상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미셸 공드리와의 두 번째 공동 작업인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터널 션사인’을 통해 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57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트모던 심리 드라마 ‘시네도키, 뉴욕’(2007)을 감독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제 6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스, 애니 시상식에서 후보로 오른 스톱모션 성인 애니메이션 영화 ‘아노말리사’(2015)로 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기도 했다.

제29회 사라예보 영화제는 오는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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