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 役 박보영 인터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박보영은 극 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이 눈알을 갈아 끼우는 연기에 자신도 모르는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고 언급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보영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인터뷰에 나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박보영은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단단한 내면과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명화는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과 대립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에 이병헌과의 호흡이 어땠느냐고 묻자 박보영은 엄태화 감독이 영탁의 사진을 줬다고 밝히며, 배경 화면으로 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이병헌 선배와 만나는 신을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더라. 엄태화 감독님이 영탁의 고화질 사진을 주면서 '갈치'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왜 갈치인지는 모르겠다. 처음에 배경 화면을 볼 때는 깜짝깜짝 놀랐다. 이후에는 익숙해져서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 이병헌과의 호흡에 관해 묻자 "사진은 안 무서웠는데, 실제로 마주한 이병헌 선배의 눈빛이 무섭더라. 원래 선배가 다른 배우의 연기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편은 아니지만, '시선을 빼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까지 잘 봤으면 좋겠다'라고 코멘트를 딱 한 번 해주셨다"라며 촬영장 에피소드를 밝혔다.박보영은 오히려 현장에서 이병헌과 친하지 않았던 것이 배역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선배님과 빨리 친해지면 영탁에 대한 부분들이 방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병헌 선배는 모르시겠지만(웃음)"라고 말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에서 박보영은 '안구를 갈아끼었다'라고 언급하며 이병헌의 연기에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박보영은 "이병헌 선배의 연기를 보고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일기장에 온통 '난 왜 이렇게 모자란다. 저런 사람이 배우지. 어떻게 안구를 갈아 끼우나'라고 적었던 것 같다. 명화라는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다. 옆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슬럼프가 오기도 했지만, '난 이병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극복했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또한 박보영은 평소에 연기를 할 때, 받았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같이 연기했던 선배님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선배들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고민을 하시더라. 이상하게 위안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박보영과 이병헌은 BH엔터테인먼트에 같이 소속돼있다. 소속된 연예인과 직원들이 함께 워크샵을 가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보영은 "촬영이 끝나고 워크샵과 홍보를 하면서 일할 때의 모습보다 인간 이병헌을 마주하며 유머도 많고 유쾌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더 가까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촬영장을 회상하며 이병헌에게 배우고 싶은 태도도 설명했다. 그는 "이병헌 선배는 일할 때, 빈틈이 없다. 스태프 대하는 태도나 연기적인 태도. 선배님이 감독님보다 많은 작품을 하셔서, 어쩌면 감독님이 요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 모니터를 같이하시고 이병헌 선배가 '수정 사항은요?'라고 늘 먼저 물어보시더라"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박보영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인터뷰에 나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박보영은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단단한 내면과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명화는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과 대립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에 이병헌과의 호흡이 어땠느냐고 묻자 박보영은 엄태화 감독이 영탁의 사진을 줬다고 밝히며, 배경 화면으로 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이병헌 선배와 만나는 신을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더라. 엄태화 감독님이 영탁의 고화질 사진을 주면서 '갈치'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왜 갈치인지는 모르겠다. 처음에 배경 화면을 볼 때는 깜짝깜짝 놀랐다. 이후에는 익숙해져서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 이병헌과의 호흡에 관해 묻자 "사진은 안 무서웠는데, 실제로 마주한 이병헌 선배의 눈빛이 무섭더라. 원래 선배가 다른 배우의 연기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편은 아니지만, '시선을 빼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까지 잘 봤으면 좋겠다'라고 코멘트를 딱 한 번 해주셨다"라며 촬영장 에피소드를 밝혔다.박보영은 오히려 현장에서 이병헌과 친하지 않았던 것이 배역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선배님과 빨리 친해지면 영탁에 대한 부분들이 방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병헌 선배는 모르시겠지만(웃음)"라고 말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에서 박보영은 '안구를 갈아끼었다'라고 언급하며 이병헌의 연기에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박보영은 "이병헌 선배의 연기를 보고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일기장에 온통 '난 왜 이렇게 모자란다. 저런 사람이 배우지. 어떻게 안구를 갈아 끼우나'라고 적었던 것 같다. 명화라는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다. 옆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슬럼프가 오기도 했지만, '난 이병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극복했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또한 박보영은 평소에 연기를 할 때, 받았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같이 연기했던 선배님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선배들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고민을 하시더라. 이상하게 위안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박보영과 이병헌은 BH엔터테인먼트에 같이 소속돼있다. 소속된 연예인과 직원들이 함께 워크샵을 가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보영은 "촬영이 끝나고 워크샵과 홍보를 하면서 일할 때의 모습보다 인간 이병헌을 마주하며 유머도 많고 유쾌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더 가까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촬영장을 회상하며 이병헌에게 배우고 싶은 태도도 설명했다. 그는 "이병헌 선배는 일할 때, 빈틈이 없다. 스태프 대하는 태도나 연기적인 태도. 선배님이 감독님보다 많은 작품을 하셔서, 어쩌면 감독님이 요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 모니터를 같이하시고 이병헌 선배가 '수정 사항은요?'라고 늘 먼저 물어보시더라"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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