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D.P. 시즌 2'로 돌아온 소감을 밝히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D.P. 시즌2'에 출연했던 정해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인터뷰에 앞서 정해인은 "뉴스룸 스튜디오는 완전 처음이라 다 낯설고 긴장이 많이 된다"라며 뉴스룸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 10년차인 정해인은 '숫자에 개의치 않는 편이냐'는 강지영 앵커의 질문에 "시간을 세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 오늘이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날이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첫 주연작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통해 데뷔 4년 만에 '국민 연하남' 타이틀을 얻은 정해인은 "너무 감사하다. 그게 벌써 5년 전인데 꿈 같았던 시간이었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보면 구름 같은 거라, 구름을 젖히고 본질을 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D.P. 시즌1'(2021)에서 군대라는 단체 속 부조리를 마주하며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일병 안준호를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해인은 지난 28일 'D.P. 시즌2'(2023)로 돌아왔다.'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워낙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본 사람들이 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나 혼자 만족스러운 연기보다 더 나아가서 보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지영 아나운서는 "군대를 3번 간 느낌이 들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시즌1 촬영 때 내무반 찍는데 너무 고증이 잘 돼 있어서 환경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었다. 다시 군대에 재입대한 느낌이었다. 시즌2 찍는데 다시 그 느낌이 들었다. 전역을 하고 싶다. 전역을 시켜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D.P.' 시리즈에서 한호열 역을 맡은 배우 구교환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서도 묻자 그는 "재밌고 웃긴 생각들이 떠오른다. 교환이 형을 떠올리면 위트가 있다. 그래서 너무 좋다. 그리고 연기할 때도 주고받는 에너지가 느껴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점점 닮아간다. 실제 극 중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긴 한다. 나도 현장에서 노력한다. 말도 안 되는 개그 같은 것. 썰렁한 개그를 하는 것 같다. 좋은 반응을 보여 주시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내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방황하는 청춘에 관한 이야기'라는 'D.P.' 시리즈처럼 정해인도 배우를 하면서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나서 (방황)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결과가 안 좋은 작품도 있고 좋은 작품도 있다. 결과가 안 좋을 때 사실 마음이 좋진 않다. 그럴 때 방황 아닌 방황이나 고민도 많이 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 일을 유지하는 게 어렵더라.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은 선배님들이나 연기를 오래 하신 선생님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답했다.그는 '중심'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제가 좋아하는 단어다. 너무 좋다고 들뜰 필요도 없고 안 좋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고 평온한 상태를 어느 정도를 유지해두는 게 저에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향후 10년 뒤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그는 "40대 중반의 중년을 연기하는 배우이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저씨를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강 앵커는 "밥 잘 사주는 멋진 아저씨 어떠냐?"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정해인은 "그거 괜찮다. 다 사드릴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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