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션 /사진=텐아시아 DB


많은 사랑꾼이 등장했지만, 배우 최수종과 가수 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랑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최수종은 방영 중인 KBS2 '세컨하우스2'에 하희라와 함께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 슬하에 아들, 딸을 두고 있다. 7월 27일 방송된 '세컨하우스2'에서는 최수종은 여전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4년간 비밀 연애를 고백한 천둥, 미미 커플과 함께 산양 목장으로 품앗이에 나섰다.네 커플은 '사랑과 영혼'을 찍으며 목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새끼 유산양에게 우유를 먹이던 최수종이 "사랑과 영혼으로 먹여야 하는 거야"라며 하희라에게 기습 백허그를 했다. 이어 천둥도 미미를 꼭 껴안으며 알콩달콩 우유 먹이기에 동참했다. 최수종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최수종, 하희라 /사진=텐아시아 DB


또한 최수종은 천둥이 미미를 위한 서프라이즈를 도와줬다. 최수종은 이벤트의 왕답게 척척 하우스를 꾸몄고, 천둥도 따라 도우면서 금세 분위기 넘치는 하우스로 변신했다. 이벤트의 주인공 미미는 자리에 앉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준비한 영상을 틀고 노래를 부른 천둥은 "내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고, 사랑하고 우리 꼭 결혼하자"라며 프러포즈했다. 천둥과 미미는 내년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주례는 최수종이 할 예정이다. 최수종은 "이런 마음 변치 않고 사랑의 고백으로 평생 살길"이라면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수종과 '사랑꾼' 타이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건 가수 션이다.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션은 27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정혜영에 관해 이야기했다. 션과 정혜영은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고.

션은 "영화를 보면 첫눈에 반한다고 하지 않나. 난 이걸 넘어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어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람 자체에서 그런 걸 느꼈다. 하지만 아내는 내게 무관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션, 정혜영 /사진=텐아시아 DB


션은 측근을 통해 정혜영의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안 어울린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다. 일주일 뒤 정혜영의 연락처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처음엔 무관심했는데, '이 사람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션은 정혜영과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왕자로 살기 위해 아내를 하녀 취급한다면 하녀의 남편은 하인밖에 될 수 없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공주 대접해 주면 나도 왕자로 살 수 있다. 서로 섬기면서 살면 싸울 일이 별로 없다"라고 조언했다.

최수종, 션이 대한민국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 된 비결은 특별할 게 없다. 그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를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듯 아내를 진심으로,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돋보여서다. 사랑꾼이라는 수식어 그 이상으로 불려도 아깝지 않은 최수종, 션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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