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추성훈이 후배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현실적인 충고를 건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17회 시청률은 전국 6.2% 수도권 6.0%를, 2049 시청률은 전주 대비 0.2%P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이에 '사당귀'는 지난해 4월 24일 방송 이후 66주 연속 동시간대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추성훈은 사기당한 경험을 깜짝 고백했다. 추성훈은 "형, 동생으로 알고 지낸 십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매니저 겸 내 돈을 관리해준다고 더라. 알고 지낸 세월이 긴 만큼 나는 그 형에게 내 통장을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형이 내가 데뷔 이후 6년 동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한 "6년 정도 모았으니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 원밖에 없더라"고 전했다.

추성훈은 비 오는 날 아침 8시, 야외 특별 훈련을 한다며 후배들을 소집했다. 빗속에서 5km 달리기를 제안하자 후배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20분 안에 이를 완주하면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는 추성훈의 말에 모두가 전력 질주했다. 추성훈은 스태프의 자전거를 타고 후배들의 뒤를 따르며 잔소리 폭격을 시작했다. 그는 "뛰는 게 아니라 격투기하는 거로 생각해라"며 "여기서 이기면 너와의 싸움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응원했다. 결국 주진규과 윤창민은 20분 이내 5km를 완주했고 김동현까지 다섯 후배가 결승선을 통과해 뿌듯함을 안겼다. 하지만 추성훈의 특별 선물은 명품 시계가 아닌 추성훈과의 서킷 트레이닝이었다. 막내 주진규는 "이걸 받으려고 1등 한 게 아닌데"라며 아쉬워했다.

저녁 내기 추성훈-김동현의 팀 대항 수건 뺏기 게임에서 김동현이 패했다. 추성훈과 같은 테이블을 모두가 거부하는 상황에 막내 주진규가 소환돼 물을 챙기고 고기를 굽지만 역시나 추성훈은 나 홀로 고기 먹방을 펼쳤다.결혼 15년 차인 추성훈은 결혼을 추천하냐는 후배 파이터들의 물음에 현실적인 충고를 건넸다. 추성훈은 아내인 야노 시호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자는 성격이 3번 바뀐다고 생각한다. 연애 시작할 때, 결혼할 때, 출산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사랑이가 태어난 뒤 아내의 잔소리가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추성훈은 "여자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도 있고, 살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기도 한데 남자라면 당연히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스튜디오 출연진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또한 "결혼하면 참아야 하는 것도, 노력해야 하는 것도 많다. 결혼을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된다. 무조건 결혼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남들보다 이른 첫키스 경험을 털어놨다. 후배 파이터의 연애 고민을 상담하던 중 자신의 첫키스에 대해 "나의 첫키스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추성훈은 "당연히 남자인데"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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