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배현성이 변주하는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지난 8회에서는 자신의 타임슬립을 알게 된 강산(배현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산은 사고가 났던 장소에서 기억을 되짚어보기 시작했고 동주(정우 분)가 사실을 알고도 숨겼음을 깨닫는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오는 혼란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강산은 자신에게 다가온 동주를 보고 표정이 차갑게 굳었고 거칠게 주먹질을 하며 분노를 폭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후, 강산은 우정(강말금 분)을 다시 찾아가 자기도 모르게 27년 후로 오게 됐음을 밝히며 형 하늘의 소식을 물었다. 혼란스러워하는 우정에게 같이 사진 찍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둘만 아는 이야기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7년이 지나 다시 만난 첫사랑에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은 애틋한 엔딩을 장식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배현성은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부터 첫사랑을 향한 애틋한 감정까지 극과 극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극강의 혼란에 휩싸인 모습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인 것은 물론, 대사 한마디와 눈빛만으로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 사건의 중심이 되는 타임슬립을 깨닫게 된 가운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 갈 배현성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정우, 배현성 등이 출연하는 JTBC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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