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덱스·곽튜브·빠니보틀·풍자, 방송으로 매체 확장
고정 프로그램 출연 및 프로그램 론칭
덱스, 곽튜브, 빠니보틀, 풍자 /사진=텐아시아 DB, 곽튜브 SNS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가 확산했다. 이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찾는 시청자 수가 늘었다. 기업들도 유튜브 마케팅에 더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방송의 영향력이 점점 줄었다.

유튜브를 통해 여행, 먹방(먹는 방송), 일상 공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1인 크리에이터들이 방송으로 넘어왔다. 밥 친구(밥 먹으면서 보는 영상 친구)로 불렸던 곽튜브, 빠니보틀, 풍자와 OTT '솔로지옥2'와 '피의 게임'에 출연한 덱스가 자신의 영역을 방송으로 넓혔다. 게스트뿐만 아니라 고정으로 자리 잡아 프로그램 인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빠니보틀 /사진=텐아시아 DB


2015년부터 여행 관련 영상을 업로드 시작해 181만 구독자를 보유한 빠니보틀. 그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출연했다. 같은 유튜버인 곽튜브, 원지의 하루와 함께 출연해 각자의 여행 방식으로 대결에 나섰다.

빠니보틀은 현재 방영 중인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에도 출연 중이다. 앞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통해 이시언, 기안84와 함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시즌2에서는 기안84와 새로운 얼굴 덱스와 함께 인도 여행기로 안방 1열을 사로잡고 있다.
곽튜브 /사진=곽튜브 SNS


곽튜브는 처음에 빠니보틀의 영상에 출연했다. 그는 2018년부터 채널을 개설, 점차 자신의 색이 담긴 콘텐츠를 구축했다. 러시아어를 전공한 그는 생소한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영상을 시작으로 세계 여행 콘텐츠로 빠르게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곽튜브는 '바퀴 달린 입', '자이언트 펭TV' 등에 출연하며 인터넷 방송에도 자주 얼굴을 비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구마불 세계여행',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에 고정 출연 중이다. EBS는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을 론칭했다.최근 방송 블루칩으로 떠오른 덱스는 2020년 웹예능 '가짜사나이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어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서 메기로 등장, 여성 출연진과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웨이브 '피의 게임' 시리즈에서도 활약해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덱스 /사진=텐아시아 DB


현재 기안84, 빠니보틀과 함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출연 중이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덱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야생성 때문이었다. 저희가 여행을 갈 때는 깊이, 조금 더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가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다. 강한 야생성이 필요했다. 덱스 씨에게 잘생긴 기안이라는 캐릭터가 있더라. 기안과 잘생긴 기안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싶어서 생각했다"라고 설명하기도.트렌스젠더 1인 크리에이터 풍자는 2019년부터 자기 경험을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해당 영상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로 옮겨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바퀴 달린입', '또간집', '위장취업, '이거MONEY', 19일부터 엠넷은 리부트한 프로그램 '풍자의 순결한19'를 선보인다.

풍자 /사진=풍자 SNS


일명 밥 친구라 불렸던 이들이 이제는 방송을 통해 대중이 아는 전국구 스타가 됐다. 그렇다면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넘어 방송으로 진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관계자에 따르면 1인 크리에이터가 방송으로 넘어온 게 아니라 방송이 이들을 원했다는 점이다. 방송가는 시청률과 날 것에 대한 니즈가 있기에 새로운 얼굴을 찾았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리얼리티는 다 나왔기에 날 것 같은 리얼리티를 가진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날 것 그 자체인 그들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주며 이미 자신만의 콘텐츠를 구축, 팬덤을 형성한 상황이다. 이에 입담 및 재미는 보장돼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방송 출연료는 유튜브 수입에 비하면 적지만,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 유튜브 구독자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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