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의 배우 마고 로비가 MC 재재와 친구를 맺은 소감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문명 특급 - MMTG’(이하 '문명특급')에는 영화 '바비'의 감독 그레타 거윅과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출연해 영화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바비'의 무대인사로 방한한 바비 팀을 재재는 반갑게 맞아줬다. 재재는 영화 속 바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롤러블레이드와 핑크빛 의상,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이에 마고 로비는 놀라움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나타나 줘서 고맙다. 귀걸이도 너무 맘에 든다”며 재재의 의상을 보며 연신 칭찬했다. 재재는 “고맙다. (귀걸이는) 종이로 만들었다”고 설명해 바비 팀을 웃음 짓게 했다.
내한 첫날, 공항에 등장한 마고 로비는 바비 의상을 입어, 마치 영화 속 바비가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재재는 마고 로비에게 “어제 공항에서 뜬 사진을 봤다. 바비 옷을 입고 등장하셨다”며 자신이 이 옷을 입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마고 로비는 공황에서의 상황을 떠올리며 “그 정도로 반갑게 맞아주실 줄 상상도 못했다. 벌써 한국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명특급' 촬영일은 바로 마고 로비의 생일. 이를 알고 있던 '문명특급' 제작진은 ‘바비랜드' 모양으로 제작한 2D 케이크를 준비해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마고 로비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너무 감사하다. 바비랜드 케이크가 있다면 딱 이렇게 생겼을 거다"라며 문명특급 제작진의 센스에 놀라기도 했다. 아메리카 페레라 역시 "마고가 딱 좋아하는 케이크다"라고 덧붙였다. 마고 로비는 재재에게 "아주 마음에 든다. 가져가도 되냐"라고 물었고, 재재는 "당연하다"며 바비랜드 모양 케이크를 전달했다.
재재는 "저를 친구로 받아주시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마고 로비는 “완전 친구다. 인터뷰에 이렇게 롤러블레이드 타고 오는 사람은 무조건 친구 먹을 거다”며 실제 동갑내기인 재재의 준비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재재는 마고 로비가 평소 친구들에게 타투를 해주는 이야기를 언급했다. 마고 로비는 "평소에 자주 해준다"고 답했다. '문명특급' 제작진은 타투 펜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재재는 마고 로비에게 펜을 건네며 팔을 내밀었다. 마고 로비는 거침없이 펜을 받아서 들더니 우정 타투를 그려줬다. 마고 로비는 "바비의 B, I love you의 하트 그리고 재재의 J다"라며 재재의 팔에 ‘B♡JJ'를 그려줬다.
'바비' 홍보를 위해서 월드 투어를 하는 '바비' 팀. 재재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에 관해 묻자 마고 로비는 “저희 셋 모두 한국을 와본 적이 없었다. 항상 한국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바비'를 한국 팬들이 참 좋아해 주실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한국에 가서 팬들을 만나고 영화를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라며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감독 그레타 거윅은 “영화 ‘바비’도 최초고 한국에 가는 것도 처음이니까 두 개를 동시에 해보자는 의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레타 거윅은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 마치 프랑스 뉴 웨이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파리에 가는 것과 같다. 스웨덴에 갔을 때도,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이 있었던 곳이야'라는 생각했다. 한국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고 로비는 “영화 ‘괴물’에 나오는 공원을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레타 거윅은 "‘올드보이’가 처음 나왔을 때 다들 놀랐었다. 아마 가장 최근에 본 건 ‘기생충’이다. 몇 년 전에 개봉한 영화 ‘버닝’도 엄청났었다. 그 영화를 보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바비'는 마고 로비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한 작품. 마고 로비는 “바비는 전 세계에서 다 아는 이름이다. 64년 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영화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마텔사 CEO(바비 인형을 제작한 회사)를 만났다. 영화에서 마텔 CEO 캐릭터가 있는데, 둘이 전혀 비슷하지 않다. 실제 마텔 CEO는 터미네이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레타 거윅은 "착한 터미네이터다. 2편에 나오는 터미네이터"라고 다급하게 강조했다.그레타 거윅에게 연출과 감독을 부탁했던 마고 로비. 재재는 그레타 거윅에게 “감독을 제안받았을 때 어땠냐”고 물었고, “감독을 제안받았을 때 어땠냐”고 묻자 그레타 거윅은 “좋다고 했다. 라이언 고슬링이 켄을, 아메리카 페레라가 글로리아를 맡아야 했다. (이게 아니면) 다른 방법이 뭐가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출연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아메리카 페레라는 “감독님과 작업할 때 가장 좋은 건 감독의 레퍼런스 폭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영화를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레타 거윅은 바비랜드의 세트 규모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그는 "마치 장난감 나라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모든 제작진에게 감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비 집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세트장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그는 "자신의 꿈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바비랜드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바로 매일 밤 90분 동안 파티를 하는 것. 마고 로비는 "바비랜드에서는 바비 활동을 위한 에너지는 고갈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설명했다. 아메리카 페레라 역시 "예고편에 OST도 조금씩 나오긴 했지만, 음악 이상의 것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답했다. 가수 니키 미나즈, 두아 리파, 리조, 칼 리드 등 화려한 OST 라인업을 자랑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바비팀은 준비를 철저하게 한 '문명특급'팀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고 로비는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친구지 않나. 한국 관객들이 엄청 안목이 높다고 들었다. 한국 영화가 너무 웰메이드니까. '바비'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왜 바비 영화가 진작 나오지 않았느냐는 거다. 적절한 시기에 모든 것들이 적절하게 맞아 우리 영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 영화가 존재하는 게 마법 같다"고 답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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