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하이틴스타 출신 편기연이 공장일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91회에서는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 등에 출연했던 하이틴 스타 편기연이 출연했다.

이날 편기연은 6마리의 유기동물 출신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마을회관에 거주하고 있었다. 8~9년째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그는 "원래 마을에서 관광 오시거나 잠깐 여름철에 놀러 오시는 분들에게 묵을 수 있게끔 제공했던 마을회관에 딸린 그런 집"이라며 "여기만큼 저희 아기들한테 좋은 환경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편기연은 이른 dcla 경기도의 한 공장에 출근해 능숙하게 지게차를 다루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일을 한다는 편기연은 "이사직을 맡은 분이 대학교 직속 선배님이다. 저랑 늘 통화를 하는 사이였는데 '조금만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면 안 되겠니? 나 있는 대로 오라'고 하셔서 지금 있는 직장으로 옮겨 (일한 지) 5개월 됐다"고 밝혔다.

편기연은 첫 주연작이었던 ‘어른들은 몰라요’ 캐스팅 당시를 회상하며 "오디션장에 가면 300명 정도가 오고 그중에 발탁되는 사람은 한두 명이다. 당연히 나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가지 않으려 하다가 갔다. 대본을 리딩해 보라고 해서 하는데 틱틱거리면서 했는데 '이것 봐라?' 이렇게 쳐다보시더라. '너 연기 얼마나 했어'라고 물으시길래 '3년 했는데 이제 그만두려고요'라고 했다. 그후 주인공으로 뽑아주셨다. 다른 이유 없고 다혈질적인 모습이 필요했던 캐릭터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운 좋게 배우 생활을 시작했지만, 돌연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 편기연은 "군대 제대하고 난 이후 공백기를 좀 보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섭외가 점점 안 들어오더라. 너무 힘들어하던 시기에 친형제처럼 친한 형이 있었는데 사업 투자를 권하더라. 형의 말대로 회사를 만들어 우리가 직접 하자는 생각으로 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형의 배신으로 4억 800만 원의 빚을 떠안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편기연은 "나는 자해하는 사람을 보면 왜 저런 미친 짓을 하지 했다. 막상 해보니 되게 시원했다. 피가 터지는 순간 너무 시원하면서 웃음이 나더라. 그런 생활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보니"라며 눈물을 보였다.

편기연은 여전히 배우의 꿈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배우라는 일에서 절대 손을 놓은 적이 없다. 지금 일한 것들, 전에 일한 것들 모두 머릿속에 몸속에 가슴에 다 남겨놨다. 나중에 다시 배우로 돌아갔을 때 이 감정을 써야지, 이 느낌 잊지 말아야지. 꼭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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