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킹더랜드' 포스터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비판과 마주했다. 제작진은 곧바로 해명했지만, 아랍 문화권 시청자들의 날선 비판은 가라앉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현재 방영 중인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TOP TV 프로그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킹더랜드' 8회는 12.3%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이준호와 임윤아의 로맨틱 코미디를 앞세운 '킹더랜드'는 인기 급상승 중인데 암초에 부딪혔다. 앞서 8일, 9일 방송된 '킹더랜드' 7회와 8회분 방송 때문인 것. 이날 방송된 '킹더랜드'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역)가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을 방문한 사미르는 킹호텔에 머무르게 됐다. 그는 천사랑(임윤아 역)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특히 아랍 왕자인 사미르가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전화를 받는다든지, 와인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든지 천사랑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구원(이준호 역)은 사미르에 대해 "여자친구가 100명도 넘고 이혼도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방송이 끝난 뒤 미국 비평 사이트인 IMDB에는 '킹더랜드'에 대한 시청 후기가 잇따라 게재됐다. "아랍 문화와 무슬림을 비하했다",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 캐릭터료 묘사해 불쾌하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또한 술이 금지된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SNS에서도 해시태그를 사용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사미르 역을 맡은 인도 출신의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 SNS에도 아랍 문화권 팬들의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킹더랜드'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역)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역)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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