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민식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
배우 최민식(61)을 보았다. 20대 청춘에 찍었던 단편 영화 속 발연기를 걱정하는 최민식은 인간적이었고, '여전히 피 끓는다'고 강조한 최민식은 열정적이었다.
30일 오후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최민식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최민식에 대해 "가장 뜨겁고 가장 거칠지만, 가장 친절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제가 썼지만 스스로도 너무 잘 써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민식은 "정지영 감독님이 제게 과찬을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너무 감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한 사람의 배우로서 이보다 더한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는 최민식은 "한편으로는 좀 부끄럽고 뭔가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새삼스럽게 제가 출연한 걸 모아서 공개하고 중요 섹션으로 다루니 자꾸 제가 연기 못한 것만 보이고 그렇다. 많이 부끄럽고 '아 정말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특별전이 해외에서는 2, 3번 있었는데 무엇보다 우리 나라에서 우리 선배와 동료들이 이렇게 차려주는 성찬을 받게 된다는 게 무엇보다 영광스럽다. 가슴 벅찬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최민식이 직접 고른 작품 10편이 상영된다. 이와 관련 상영하는 작품 10편을 직접 골랐다. 이에 대해 "영화제를 즐기는 차원에서 저의 변주하는 모습,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최민식은 이번 특별전에서 최초, 단독으로 공개되는 단편 2편과 관련 "진짜 이번 영화제 와서 옛날에 그런 걸 찍었구나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며 "20대 대학교 졸업하고 4학년 때인가 찍었던 것 같은데 망신살이 뻗친다. 너무 떨리기도 하고, 그래도 제 역사니까 한편으로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동료들이 보고 '아주 발연기의 달인이었구나' 농담들 하면서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식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연극과를 가고 싶어서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 당시 신문 광고를 보고 13만7천원을 내고 극단 뿌리에 들어갔다"며 "처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대본을 읽은 이후에 지금까지 딴 동네 기웃거리지 않고 이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 해 왔던 게 자랑이라면 자랑이다"고 미소 지었다.
최민식은 이름 앞에 붙는 '대배우' 수식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십을 바라보는 신구, 이순재 선생님 계신데 제게 그런 호칭은 부끄럽다. 그런 분들이 대배우"라며 "커리어나 유명세가 아니라 배우의 인생을 통틀어서 존경받을 만한 한 길을 오랫도안 걸어오신 배우분들께 붙여드려야 될 호칭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직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겸손 떠는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이 멋쩍고 어색하다"며 "그렇게 저를 평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저는 어색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여전히 가슴에서 피가 끓어오른다.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배우로서 제 인생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더해서 나중에 신구, 이순재 선배님처럼 그 연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면 작품을 더 즐기고 음미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며 "부천 영화제가 제게 많은 자극제가 됐다. 많은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더 정진해서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 보이도록 약속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제27회 BIFAN은 지난 29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BIFAN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51개국 26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30일 오후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최민식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최민식에 대해 "가장 뜨겁고 가장 거칠지만, 가장 친절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제가 썼지만 스스로도 너무 잘 써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민식은 "정지영 감독님이 제게 과찬을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너무 감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한 사람의 배우로서 이보다 더한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는 최민식은 "한편으로는 좀 부끄럽고 뭔가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새삼스럽게 제가 출연한 걸 모아서 공개하고 중요 섹션으로 다루니 자꾸 제가 연기 못한 것만 보이고 그렇다. 많이 부끄럽고 '아 정말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특별전이 해외에서는 2, 3번 있었는데 무엇보다 우리 나라에서 우리 선배와 동료들이 이렇게 차려주는 성찬을 받게 된다는 게 무엇보다 영광스럽다. 가슴 벅찬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최민식이 직접 고른 작품 10편이 상영된다. 이와 관련 상영하는 작품 10편을 직접 골랐다. 이에 대해 "영화제를 즐기는 차원에서 저의 변주하는 모습,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최민식은 이번 특별전에서 최초, 단독으로 공개되는 단편 2편과 관련 "진짜 이번 영화제 와서 옛날에 그런 걸 찍었구나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며 "20대 대학교 졸업하고 4학년 때인가 찍었던 것 같은데 망신살이 뻗친다. 너무 떨리기도 하고, 그래도 제 역사니까 한편으로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동료들이 보고 '아주 발연기의 달인이었구나' 농담들 하면서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식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연극과를 가고 싶어서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 당시 신문 광고를 보고 13만7천원을 내고 극단 뿌리에 들어갔다"며 "처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대본을 읽은 이후에 지금까지 딴 동네 기웃거리지 않고 이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 해 왔던 게 자랑이라면 자랑이다"고 미소 지었다.
최민식은 이름 앞에 붙는 '대배우' 수식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십을 바라보는 신구, 이순재 선생님 계신데 제게 그런 호칭은 부끄럽다. 그런 분들이 대배우"라며 "커리어나 유명세가 아니라 배우의 인생을 통틀어서 존경받을 만한 한 길을 오랫도안 걸어오신 배우분들께 붙여드려야 될 호칭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직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겸손 떠는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이 멋쩍고 어색하다"며 "그렇게 저를 평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저는 어색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여전히 가슴에서 피가 끓어오른다.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배우로서 제 인생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더해서 나중에 신구, 이순재 선배님처럼 그 연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면 작품을 더 즐기고 음미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며 "부천 영화제가 제게 많은 자극제가 됐다. 많은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더 정진해서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 보이도록 약속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제27회 BIFAN은 지난 29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BIFAN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51개국 26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