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에서는 박군이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도와 빈집 철거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최수종은 먼지와 흙으로 뒤덮인 천장을 맨손으로 뜯어내는 고된 철거 작업에 힘을 발휘하며 철거에 박차를 가했다. 천장을 다 뜯어낸 최수종은 수상한 뭔가를 발견하고는 다급하게 "잠깐만!"를 외쳤다. 천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최수종은 "어떻게 해야 되냐"라며 난감해했다.
알고 보니 가스레인지 후드 안쪽에 새들이 둥지를 짓고 살고 있었던 것. 세 사람은 아기 새 다섯 마리와 망가진 둥지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최수종, 하희라와 박군은 새들을 위해 튼튼한 상자 집을 새로 지어서 나무에 올려줬다. 이들은 "생명을 살리지 않았냐"라며 기뻐했다.
박군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오늘이 좀 특별했던 것 같다. 집을 철거를 하면서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적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좋은 집은 아니더라도 둘이 살면서 불편함 없는 집을 가지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어머니에게 집을 예쁘게 지어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또한 박군은 "어머니가 생전 수종이 형님과 희라 누님을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영상 통화라도 한번 해드렸으면 좋아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사진 많이 찍었으니 나중에 산소 가면 어머니한테 보여드리려고 한다. 좋아하실 것 같다"며 "갑자기 또 울컥한다"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철거가 끝난 최수종과 하희라, 박군은 이장님이 차려준 밥으로 맛있게 식사하게 됐다. 박군은 "박군이 좋냐, 수종이 형이 좋냐"라며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즉석 인기투표를 진행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데뷔 36년 차' 최수종이 아닌 "박군이 더 좋다"고 답하며 박군을 놀렸다. 박군은 "잠깐만 잠깐만"이라더니 "누가 좋든 상관없다"면서 상황을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은 가운데, 박군의 깜짝 공연도 펼쳐졌다. 앉아 있던 주민들을 일어나게 만드는 박군의 노래에 최수종도 춤사위를 선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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