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배우 안은진이 ‘나쁜엄마’로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7·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13, 14회에서는 강호(이도현 분)에게 특별한 프러포즈를 받으며 해피엔딩을 맞은 미주(안은진 분)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삼식(유인수 분)과 하영(홍비라 분) 집을 찾은 미주는 하영이 우성의료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주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태수(정웅인 분)가 딸 하영을 병원에 입원시켜 감금했음을 눈치채고 우성의료원을 찾았다.
삼식 도움으로 의사 가운을 걸친 미주는 감시자 눈을 피해 자연스럽게 하영 병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미주는 하영을 설득했고, 두 사람은 삼식과 때마침 나타난 강호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을 탈출했다.
미주는 하영 덕에 강호 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호가 사랑하는 사람은 미주였다. 두 사람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미주 마음은 요동쳤다. 미주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평생 우리 옆에 살아, 알았지?”라고 강호에게 마음을 전했다. 강호 역시 진한 포옹과 가벼운 이마키스로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을 확인했다.
미주는 모친 정씨(강말금 분)에게도 강호를 향한 자신 마음을 알렸다. 딸을 버린 강호가 곱지만은 않은 정씨. 미주는 그런 정씨에게 “엄마 닮아서 그렇다”라며 “내 심정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엄마다. 내가 강호 잊을 수 없다는 거, 절대 버릴 수 없다는 거. 그리고 결국 돌아갈 거라는 거 알잖아. 고마워요”라고 했다. 이어 “나도 그런 엄마이고 싶다. 도와줘 엄마”라고 정씨를 설득했다.
미주는 영순에게도 강호 짝으로 온전히 인정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복수를 마친 강호와 함께한 자리에서 영순은 강호, 미주 손을 꼭 잡고 당부했다. 함께 있던 정씨도 한날한시에 태어난 미주, 강호에게 “인연이란 처음 만난 사람한테 하는 말이다. 운명이라는 것은 맨 마지막까지 있어주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다”라고 할머니 말을 전했다.
이후 영순은 강호 자장가를 들으며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과 영순 장례를 치른 강호와 미주는 영순 바람대로 서로에게 보석 같은 존재로 남았다. 강호는 새끼 돼지를 들고 익살스럽게 미주에게 프러포즈했다. 미주는 웃으며 강호 프러포즈를 수락했다.
이렇게 ‘나쁜엄마’는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여기에 미주라는 인물로 오롯이 분한 안은진은 ‘역시 안은진’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특유의 코믹한 장면에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는가 하면, 강말금과의 모녀 호흡을 보여줄 때는 ‘현실 모녀’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 뿐만 아니라 ‘강호 밖에 모르는 바보’ 미주를 사랑스러운 인물로 온전히 그리며 안은진의 진가를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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