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성호가 다둥이 아빠로서 유의미한 목소리를 냈다.
정성호는 최근 JTBC '뉴스룸'의 새 코너 '뉴썰'에 출연해 저출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꼬집었다.
정성호는 돈이 많다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돈이 많은 집도 아이를 안아야 한다. 육아는 희생이다. 나라에서 주는 혜택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둥이 아빠답게 정성호는 육아의 핵심으로 '희생'을 꼽았다. 그는 "내가 살던 패턴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희생은 들어올 자리가 없다"며 돈의 유무와 관계 없이 살을 깎아 희생하는 것이 육아의 전부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두 명 이상 낳으면, 또는 세 명 낳으면 나라에서 주는 경제적 혜택에 대해 '무용지물'이라고 봤다. 정성호는 "아이 낳으면 아파트를 준다고? 그러면 '자 오늘 밤에 아파트 사러 가자' 하나? 그게 무슨 육아냐.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이가 하나라도 있다면 나라에서 배려하고 필요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혜택의 조건도 너무 많다. 아이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다자녀와 똑같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는 수입에 따라 다 다르고, 어떤 사람은 회사 다니면 세금 혜택이 되는데 직업에 따라 혜택이 안 되기도 한다"며 "하루 빨리 하나를 낳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를 할 수 있게 나라에서 다자녀와 똑같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사람이 돈이 많아서 아이를 갖는 게 아니"라는 정성호는 "그래도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하기 때문에 (육아가 어려운 것이다) 희생은 돈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성호는 육아를 위해 엄마, 아빠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저출산 대책의 핵심이라고 봤다. 그는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며 "6개월 육아휴직 갔다오면 '에이, 결혼한다고 했는데 뽑지 말쟀잖아'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를 낳을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 키웠는데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아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성호는 지난 2010년 경맑음 씨와 결혼해 슬하 3남2녀를 뒀다. 연예계 대표적 다둥이 아빠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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