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어머니의 과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효심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66회에서는 어머니와 데이트에 나선 박태환의 모습이 그려졌다.어버이날을 맞아 박태환은 평소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던 '버킷리스트'를 토대로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다. 박태환은 '인간화환'의 모습으로 어머니는 마중나갔다. 어머니를 위한 깜작 이벤트를 준비한 것. 어머니는 아들의 이벤트에 싱글벙글 하면서도 괜히 쑥스러워했다. 이어 평소 어머니가 타보고 싶다고 말했던 보트와 커플 자전거를 타며 하나뿐인 추억을 남겼다.
어머니는 학창 시절 박태환의 모습을 추억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크면서 사고 한번 안 쳤다. 다른 집 애들은 가출도 하고 그러는데 너는 그런 게 없었다"며 박태환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새벽 5시에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새벽 2시에 도시락 만들어서 5시에 널 깨웠다. 코치 선생님들 도시락까지 다 만들었다"며 "신경질 난 적이 없었다. 대회마다 금메달을 땄다"라면서 행복해했다.
박태환은 어머니와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겼다. 그는 "오늘의 비밀병기!"라며 피크닉 가방과 돗자리를 꺼냈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별거 다 준비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태환은 "기가 막히지!"라며 뿌듯해했다.박태환은 손수 도시락도 만들어왔다. 박태환이 "이게 하이라이트"라며 공개한 도시락에 어머니는 다소 떨떠름해했다. 엄마의 얼굴 모양으로 만든 주먹밥이 어설펐던 것. 박태환의 부족한 솜씨는 웃음을 안겼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암 투병을 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부모님께) 죄송하고 아쉬움이 있다"며 "엄마가 몸이 안 좋았는데 내 시합을 보시던 그 순간만큼은 잊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도 박태환은 "어머니가 (제 시합을 보시면) 엔돌핀이 도니까 항암치료 기간이 많이 단축됐던 것 같다"며 어머니의 엔돌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던 남모를 사연을 털어놓았다. 박태환은 "엄마가 시합을 보러 오니까 더 악착같이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뭉클한 대화 도중에 "이제 인생의 계단만 더 올라가야지 않겠나"라며 박태환의 결혼을 바라고 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태환의 "어? 갑자기?"라며 당황한 모습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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