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능계, 신작 쏟아져
각 방송사,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6월을 앞두고 예능계에 역대급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새 예능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각 방송국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새 예능을 뽑아내고 있다. 경기 침체기, 소소한 웃음을 기다려온 대중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신작들이 이번 6월 예능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니돈내산 독박투어'(MBN·채널S·라이프타임 공동 제작)는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개그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개그맨 5인방(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이 출연하기 때문.'독박투어'는 출연자 사비로 경비를 결제하는 초유의 리얼리티 여행 예능이다. 여행의 모든 과정이 ‘복불복 게임’을 통해 진행되는데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여행 경비를 ‘출연자 사비’로 진행하는 것. 첫 티저 자막에서 역시 ‘100% 리얼 내돈, 리얼 니돈내산’ ‘걸리면 독박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나만 아니면 돼’ 등의 멘트가 나와 폭소케 했다.
특히 '맏형' 김대희가 “제작진이 제작비도 아끼면서, 날로 먹으려는 프로그램”이라고 디스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국 제작비로 럭셔리한 여행을 떠나는 타사 예능들과는 다르게 출연자들 사비로 이뤄지는 진정성 넘치는 프로그램은 오랜만이다.
KBS도 이를 악물었다. 최근 가장 핫한 신기루, 풍자를 앞세워 웃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개그우먼 김민경과 홍윤화도 함께한다.
이들은 '위장취업'(채널S·KBS Joy 공동 제작)에 캐스팅돼 전국을 누빈다. ‘위장취업’은 떡볶이집부터 양식장까지 맛있는 게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네 명의 여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곳에 취업해 위장을 채운다는 명확한 콘셉트로 기대를 모은다.
네 사람은 이미 지난해 tvN '한도초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에 남다른 케미를 보내줄 전망이다. 여성 예능이 중흥기를 맞은 만큼 '언니들'은 쉴 새 없이 공감하고 서로 연대할 모양새다. 매번 새로운 사업장에 취업한 후 일당으로 음식을 받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운 '위장취업'이 방송가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평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1 멤버 이시언이 빠지고 유튜버 덱스가 합류했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계획 없이 인도 여행을 떠난 모습을 그린다.
미리 공개된 티저에서는 인도 자체가 주는 이색적인 모습과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듯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평소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기안84는 눈빛부터 인도 그 자체로 변신했다. "인도와 저는 하나입니다"라는 문구와 인도에 제대로 스며든 기안84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
특히 '리얼함'을 장점으로 꼽는 방송인만큼 인도에서의 신선하고도 낯선 풍경을 보여줄 모양새다. 지난 시즌1에서도 기안84는 어설프고 허술한 모습으로 친숙한 여행 예능을 보여준 바 있다. 제작진이 미리 세팅해놓고 그 안에서 분량만 뽑아내는 것이 아닌 털털한 출연진들의 색다른 도전 정신을 빛을 볼 전망이다.
예능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오는 6월, 예능계는 모처럼 뜨거운 열기를 맛볼 예정이다. 여행, 취업, 게임 등 이야깃거리가 벌써부터 가득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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