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남태현은 이날 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53분께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했느냐', '다른 마약도 투약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서민재 역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입장을 남기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서민재는 당시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한다"고 폭로하면서 자신의 방과 사무실에 투약에 쓰인 주사기가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글은 삭제됐지만 누리꾼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용산경찰서는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러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지를 받았고, 두 사람이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달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 음주측정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4%로 면허취소 수치(0.08%)로 전해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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