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앞둔 '하트시그널' 시즌4
출연진 진정성 논란에 주민과의 마찰까지
검증 절차 까다로워졌다더니, 신뢰도 바닥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채널A의 대표 예능이자 '오리지널' 연애 예능으로 불리는 '하트시그널4'가 첫 방송 전부터 잇따른 잡음에 휩싸였다. 한 여성 출연진이 연애 중이라는 소문이 돌며 초장에 흔들리는 분위기다.
'하트시그널4'은 시그널 하우스에 모인 남녀들을 촬영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 첫 방송이 될 예정이다.'하트시그널'은 원조 리얼 예능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엄청난 화제성만큼 매번 논란도 따랐다.
이번 시즌4에선 예고 영상 속 여성이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의 주장에 따르면 출연진은 최근까지 의사 남자친구와 공개 열애 중이었지만, '하트시그널4' 출연을 앞두고 돌연 남자친구와 관련된 모든 게시글이 사라졌다고 했다.
제작진은 곧바로 소문을 부정하며 "모든 출연자는 교제 중인 상대가 없는 상태로 출연했다"면서 '하트시그널4' 여성 출연자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작진의 대처는 빨랐지만 어딘가 김이 샌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연애 예능의 생명은 생생하면서도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감정'이기 때문. 이미 한 차례 출연진의 '연인' 존재가 언급된 이상 시청자들이 색안경을 벗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반 대중도 쉽게 찾아내는 '럽스타그램 단서'를 만약 제작진이 체크하지 못했다면 준비성 부족이란 지적을 받을 만 하다. 알고도 출연시켰다면 시청자 기만이다. 진실은 제작진만 알고 있다.
출연진의 논란 외에도 촬영 도중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도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촬영장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수차례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다. 촬영지는 은평구 한옥마을 인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트시그널 제작진 측은 "(하트시그널) 촬영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했고, 주민들이 민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드론 촬영으로 주민들의 불만도 터졌었다. 이에 "사생활 침해나 법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 시즌 조용할 날이 없는 '하트시그널'이다. 시즌1 출연자 배우 강성욱은 성범죄 논란을 일으켰다. 서주원 또한 유튜버 아옳이와의 이혼 과정에서 '불륜 의혹'이라는 의심을 샀다. 시즌2 김현우는 '음주운전'을, 시즌3 천안나, 이가흔은 '학교 폭력' 이슈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강열은 여성 폭행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하트시그널4'는 남자친구 유무 논란으로 프로그램 홍보가 됐다. 당장은 해당 출연자가 주목받고 시청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연속된 논란으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희석되는 점이다. 시즌4는 하트시그널의 정점이 될까. 아니면 마침표가 될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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