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이 결국 사고를 쳤다.

지난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서인호(김병철)와 차정숙(엄정화)이 부부라는 사실을 병원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인호는 차정숙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앞서 최승희(명세빈)와 외도를 들켜 눈치를 보고 있던 만큼, 아내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지 않게 하기 위해 표정 관리에 애썼고, 이내 등장한 차정숙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분위기는 계속됐고, 아니나 다를까 케이크에 얼굴이 처박히는 굴욕을 맛봤다.

서인호는 차정숙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만, 그보다 자신의 이중생활을 눈치챈 건 아닐지 전전긍긍했다. 그러던 중 서인호는 집을 나가 전공의 숙소로 들어가겠다는 차정숙의 깜짝 발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차정숙의 단호한 결정에 반대할 수 없었던 터. 서인호는 아내가 떠난 뒤 가지런히 정리된 방안을 보며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서인호는 차정숙이 병원 사람들과 의료 봉사를 간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따라 나섰다. 그곳에서도 붙어있는 차정숙과 로이킴(민우혁)에 질투를 느꼈다. 다정한 두 사람에 성질이 뻗쳐 과음을 했고, 취기와 흥이 올라 그동안의 체통을 잠시 내려놓고 노래를 열창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차정숙을 발견한 서인호는 돌발행동을 보이고 말았다. 손을 번쩍 들며 해맑게 "여보"라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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