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권역외상센터 시범 개소 첫날부터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5회에서는 권역외상센터 시범 개소 첫날 모습이 그려졌다.돌담즈는 외상센터에 차출돼 팀워크를 맞추기로 했다. 돌담병원에서 함께 오래 호흡을 맞췄지만 김사부(한석규 분) 없이 그들끼리만 합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돌담병원보다 규모가 큰 외상센터는 이들에게도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서우진(안효섭 분)은 차진만 교수(이경영 분)가 센터장을 맞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돌담병원 응급실에 남기로 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성인 남자 2명과 10대 소년 1명이 외상센터에 환자로 들어왔다. 성인 남자 2명은 심정지에 코마상태로 위중한 상태였고, 10대 소년은 의식도 있고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성인 2명 중 1명에게는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른 1명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응급실에서 일하던 서우진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김사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차진만이 함께 들어간 외상센터 수술에 참여했다.
10대 소년은 관찰실에서 누워 의사를 기다렸다. 오명심(진경 분)은 소년의 상태를 체크한 뒤 곧 의사가 올 거라고 했다. 오명심은 같이 사고가 난 성인 남성 둘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소년은 어머니의 비서라고 말했다. 의식이 있던 소년은 어머니와 통화까지 했다.권역외상센터는 상태가 위중한 성인 남성 둘을 치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1명은 결국 사망했고, 수술을 한 다른 1명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그 사이 10대 소년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뒤늦게 10대 소년의 호흡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차은재는 "어레스트"를 외치며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른 환자들을 처치하다가 급하게 달려온 듯한 정인수(윤나무)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도 10대 소년의 어머니는 돌담병원 외상센터의 예산을 결정하고 집행할 도의원이었다. 도의원은 죽은 아들을 보며 허탈해했고 분노했다. 도의원은 "내 아들이 죽었다. 의사들이 내 아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죽었다"라며 형사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고 온 차진만은 "아드님일은 유감이지만 방치가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거다. 응급에서는 들어온 순서가 아니라 위급한 순서가 먼저"라며 "의원님은 여기 들어온 뒤로 한 번도 비서들 상태를 묻지 않았다. 의정활동을 할 시간에 비서들이 왜 아드님을 수행하고 있었나"라고 맞섰다. 차진만은 "형사고소 하시겠다면 해라"며 "법정에서 보자. 대신 의원님께서도 아까 했던 제 질문에 전부 다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만은 "위급한 환자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다름 아닌 여러분이다. 아무도 여러분을 탓할 수 없다. 탓하게 두지도 않을 거다"며 돌담 의료진을 챙겼다.
죽은 아들을 데리고 떠나던 도의원은 박원장(김주헌 분)에게 "그 사람 정치를 해도 잘했겠다. 제대로 한 방 먹었다. 걱정하지 마라. 병원 상대로 형사고소는 없을 거다. 대신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사고임을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인수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김사부에게 "제가 저 환자 놓쳤다. 그래서 죽은 거다. 제 잘못이 맞다.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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