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사활을 걸고 만든 신인 아이돌을 내놓는다. 두 회사 모두 '넥스트(NEXT)'에 대한 고민이 깊은만큼 최대 지원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각오다.
YG는 올해 가을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데뷔시킨다.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인만큼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체 서바이벌을 즐기는 YG답게 베이비몬스터의 멤버를 선발하는 콘텐츠를 먼저 공개했다. 정식 데뷔 전 글로벌 팬덤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7명 중 2명을 탈락시킨다고 예고하면서 개인 팬덤도 함께 키웠다.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에 YG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YG의 아티스트 캐시카우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지드래곤과 태양이 '빅뱅 파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명성만 남아있다. 주가로도 아티스트로도 빅4(SM·JYP·YG·하이브) 중 가장 뒤처진 YG이기에 2023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해다.
그래서 YG는 최정예 연습생을 선별해 베이비몬스터 콘텐츠를 꾸렸다. 보컬, 랩, 퍼포먼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이들로 추렸고 한국 3명(아현·하람·로라), 태국 2명(파리타·치키타), 일본 2명(루카·아사)으로 구성해 글로벌을 겨냥했다.
최종 멤버가 정해진 오늘(12일) YG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베이비몬스터 영향만은 아니겠만, 베이비몬스터가 블랙핑크를 이을 중장기 성장 동력임은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베이비몬스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00만 명 이상, 누적 조회수는 4억 뷰 이상이다. 미국 빌보드도 '주목해야할 K팝 아티스트'로 선정하고 눈여겨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YG의 바람대로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까.
하이브도 하이브 레이블 중 하나인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을 내놓는다.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명을 가진 6인조 보이그룹은 오는 30일 데뷔한다.
이들은 데뷔 싱글 'WHO!'에 수록된 '돌아버리겠다' 'One and Only' 'Serenade' 3곡 모두 타이틀로 내세웠다. KOZ 대표이자 프로듀서 겸 가수 지코가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솔직한 음악으로 표현하겠다'는 팀명처럼 멤버들도 '돌아버리겠다'와 'Serenade'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뮤직비디오도 세 편을 제작한다. 23, 26, 30일 한 편씩 공개하고 역대급 규모의 투자, 역대급 데뷔를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채우기 위해 하이브 레이블즈(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쏘스뮤직, 빌리프랩, 어도어) 소속 가수들로 필승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신인'이라는 강점과 하이브의 이점을 내세워 똑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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