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나쁜엄마' 방송 캡처
'나쁜엄마' 정웅인이 '빌런'으로 활약하며 재미와 몰입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악의 축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정웅인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그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 오태수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정웅인은 '나쁜엄마' 5-6회에서 '악랄의 끝'을 보여준 고품격 열연으로 흡인력을 더했다. 오태수(정웅인 분)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은 물론 대상도 가리지 않았다. 말 한마디로 눈엣가시인 최강호(이도현 분)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그의 약혼자이자 자신의 딸인 오하영(홍비라 분)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이때 오태수의 태연한 표정과 나긋한 목소리와 상반되는 매서운 눈빛은 드라마 전반에 펴져 있는 긴장감을 더욱 팽팽하게 조이기도

이후 오태수는 "최강호 정리하자"고 명령을 지시하였으나, 결국 그의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그는 예상과 다른 상황에 휘몰아치는 분노를 감추지 못해 순식간에 안방을 얼어붙게 만드는가 하면,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짧은 순간에도 섬뜩한 아우라를 풍겨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덜컥 내려앉게 했다. 오태수가 벌이는 악행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드라마의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정웅인은 강렬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과몰입을 견인한 빌런 활약을 펼쳤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며, '나쁜엄마'만의 재미 또한 배가시킨 것. 이처럼 빈틈없는 악인의 얼굴로 이야기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있는 정웅인. 향후 남은 회차에서 오태수 캐릭터를 길이길이 회자될 '레전드 빌런'으로 완성할 정웅인에게도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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