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4기 남녀들이 양보 없는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ENA와 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14기 남녀들이 첫 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날 영수, 영식, 광수는 모두 옥순을 선택했다. 이어 영호와 상철은 영자를, 영철은 정숙을 선택했다. 반면 경수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솔로남들에게 단 1표도 받지 못한 영숙-순자-현숙은 크게 절망했다. 영숙은 "우리 왜 이래? 옥순이한테 과외 좀 받을까?"라고 토로했다. 솔로남들 역시 선택을 포기한 경수를 두고 "불 끄고 누웠던데?", "화가 난 것 같았다" 등 각종 추측을 내놓았다. 이때 상철은 "고독정식을 세 여자 분과 같이 먹을 수 있지 않냐"며, 경수가 '일타삼피'라는 큰 그림을 그렸을 수 있다고 해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상철-영호와 ‘2:1 데이트’에 돌입한 영자는 "주말 중 하루는 집에 있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건 안타깝다"고 장거리 연애의 고충을 언급했다. 이에 영호는 "'롱디' 하다가 힘들면 교류해서 갈 수도 있다"며 직업적 장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운명론자'라는 영자와 상철은 "울산에는 내 짝이 없나?", "점쟁이가 40, 41세에 결혼을 한다고 했는데, 이 나이가 되니 그런(운명인) 건가"라고 맞장구치며 가까워져 영호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일대일 데이트에서도 극과 극 분위기가 연출됐다. 영호는 영자에게 "오늘 선택에 만족한다"고 어필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만 가득했다. 급기야 영자는 "더 하실 말씀 없냐"는 영호의 말에 "없다"라고 칼 같이 답했다. 반면 상철과 단 둘이 대화를 하게 된 영자는 "상철님이 저한테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셨는데 (절 선택해주셔서) 솔직히 기분 좋았다"고 적극 어필했다. 상철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상철은 "옥순님과 대화를 해보면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할 수 있을 듯"이라고 덧붙여 아직도 옥순에게 호감이 있음을 내비쳤다.

경수는 스크램블 에그를 요리해, 숙소에 남은 영수, 순자, 현숙에게 찾아갔다. 이후 네 사람은 깊은 대화를 나눴고 경수는 "마음을 한쪽으로 정하면 돌진이 아니라 태풍으로 갈 건데, 아직 거기까지 신뢰를 쌓지 못했다"며 첫 데이트 선택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숙과 순자에게 호감이 있음을 밝힌 뒤, "전 마음이 정해지면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고, 내일까지 못 정하면 (솔로나라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은 영철과 오붓한 데이트에 나섰다. 솔로녀 중 최연장자여서 좌절했던 정숙은 "전 (연애)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면 엄청 순해진다"며 ‘반전 매력’을 어필했다. 영철은 데이트를 마친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정숙님 같은 여성을 오히려 선호한다.나이는 상관없다"며고 만족스러워 했다.

옥순은 자신을 선택해준 영식-광수-영수와 ‘팀 옥순’을 결성, 값비싼 한우 데이트를 즐겼다.

잠시 후 ‘1대1 데이트’에 돌입한 옥순은 영수와의 대화에서 "제 나름대로는 호감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맴돈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반면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금사빠'인데 아직 빠진 사람이 없다. 한 번 더 데이트를 해보면 확신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알쏭달쏭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식은 옥순이 영수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는 걸 확인한 뒤에도, “전 옥순님 한명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이틀 남았다”라고 해,‘옥순 외길’을 예고했다.

첫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정숙은 "나 영철님이 되게 좋아졌어"라고 다른 솔로녀들에게 자랑했다. 정숙의 적극적 태도에 자극받은 영숙은 경수에게 ‘1대1 대화’를 요청하며 용기를 냈다. 경수는 "영자, 순자님과도 대화해보고 싶다"면서도 영숙과 손가락 걸고 다음 날 있을 슈퍼 데이트를 약속했다. 순자 역시 경수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순자는 "따뜻하게 와닿게 해주는 면이 많다"며 호감을 표현했다. 숙소에 홀로 남았던 현숙은 "나 이따 들이대려고"라고 선언했고, 옥순과 데이트를 마친 영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이어 "해보자고, 모지리 탈출해 보자고"라고 외치면서 영수에게 직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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