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가 아버지의 기일에 들은 인순이의 '아버지' 무대에 울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인순이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인순이는 '거위의 꿈' 무대로 오프닝부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은가은은 힘든 시간을 버틴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인순이는 조PD, 박진영과의 작업을 회상했다. 인순이는 "조PD의 '친구야'는 원래 녹음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음악방송 5번만 하기로 했는데 1위 후보까지 되면서 계속 활동했다"고 밝혔다.
'또'를 작사, 작곡한 박진영에 대해 "'또' 이 한 단어만 수백 번 불렀다. 녹음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걸 참으며 했다. 부글부글 (속이) 터질 것 같았지만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인순이의 명곡들로 펼친 이날의 대결이 끝난 후 인순이는 '화밤'만을 위해 ‘아버지’를 불렀다. 인순이는 내레이션부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목소리의 힘을 보여줬다. 모두가 숨죽여 무대에 집중했다. 특히 '아버지' 무대에 생각에 잠긴 듯한 장민호의 모습이 포착됐다.
녹화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던 장민호는 울컥하는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인순이는 "미워도 하고 닮고 싶기도 하고 거리를 두고 싶기도 하고. 아빠와는 애증의 관계가 있지 않나. 그런데 왜 떠나고 나면 후회할까. 먼저 손을 내밀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된다"며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