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 4월 28일 웨이브 공개
현정완 PD, "서바이벌 최강자들 경쟁" 자신감
덱스, 관전 포인트는 "러브라인+상의탈의 多"
'수능만점자' 이진혁 "악행 많이 저질러 후환 두렵다"
'피의 게임2' 홍진호. / 사진제공=웨이브


'피의 게임'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플레이어와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발리에서 촬영된 이번 시즌. 홍진호는 발리를 갔다온 줄도 모를 정도로 치열한 서바이벌이 펼쳐졌다고 귀띔했다.

25일 국내 OTT플랫폼 웨이브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예능 '피의 게임2'를 비롯해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콘텐츠를 소개했다.오는 28일 공개되는 '피의 게임2'는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 현정완 PD가 연출했으며, 홍진호, 하승진, 후지이 미나, 박지민, 현성주, 넉스, 유리사, 윤비, 서출구, 파이, 케리건 메이, 덱스, 이진형, 신현지가 출연했다.

'피의 게임'은 2021년 공개 당시 웨이브 역대 오리지널 예능 중 가장 높은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수치를 기록했다. 현정완 PD는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경쟁이다. 제가 이걸 재밌으니 봐달라는 얘길 잘 안했는데 이건 정말 보여주고 싶다. 봐달라"고 자신했다. 또한 "제가 했던 프로그램 중 재미와 스케일이 모두 역대급"이라고 자랑했다.

'피의 게임2' 제작발표회가 25일 열렸다. / 사진제공=웨이브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 현 PD는 "시즌1에 부족했던 재미를 올리려고 했다. 재밌는 장치나 출연자들의 드라마적 요소를 살리되 시즌1에 부족했던 게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했다.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각 분야에 최고들을 모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분들을 모신 만큼 제대로 해보자 했는데, 국내에서는 소화할 데가 없어서 해외로 나가게 됐다. 기존에 다른 서바이벌 본 분들도, 시즌1을 본 분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의 등장에 이날 진행을 맡기도 한 '피의 게임2' 플레이어 박지민 MBC 아나운서는 "다들 와X가 멀쩡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출연자들은 홍진호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홍진호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저도 방송을 10년 넘게 한 것 같은데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서바이벌도 많이 나갔다. 모든 방송을 통틀어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시즌1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기도 했다. 모든 출연자가 정신적, 체력적으로 역대급으로 힘들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덱스는 "출연의 결정적 계기는 시즌1에 떨어지던 때 제가 스스로 저를 선택해서 떨어지는 그림이 그려졌다. 당시에는 '나 멋지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고 됐다. 내가 역할과 소신을 다하지 못하고 스스로 떨어진 데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 시즌2에서는 꼭 생존해서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1 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 만회를 위해 출연했다. 또 발리로 간다고 해서 출연 결심했다. 그런데 '여기가 발리였나' 싶다"고 말했다. 홍진호는 "사람들이 발리 갔다 왔냐고 하면 간 적 없다고 한다"며 웃었다.
'피의 게임2' 제작발표회가 25일 열렸다. / 사진제공=웨이브


'솔로지옥'에서 판을 흔드는 '메기'로 활약했던 덱스는 "연애 프로그램을 찍고 서바이벌을 찍어서 부담이 많았다. 이번에는 제가 메기가 아니라 13명 모두가 메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다들 자기가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한다. 서바이벌계의 올스타전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저보다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에 집중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인 파이는 "시즌1에서는 저라는 사람의 좋든 나쁘든 다른 점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댄서 넉스는 "주변 사람들은 '너답게 부숴라'고 하더라. 제가 심리전도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농구선수 하승진은 "즐긴다고 하기엔 많은 일이 있었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모델 신현지는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4 이후 10년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신현지는 "제 인생에 두 번 다시 서바이벌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됐다. (홍)진호 오빠를 보자마자 적응해야겠다 싶었다. 플레이는 포기하고 살아남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피의 게임2' 제작발표회가 25일 열렸다. / 사진제공=웨이브


일본 출신 배우 후지이 미나는 "서바이벌에는 특별히 생각 없었는데 섭외를 받고 시즌1을 보니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싸워가는 모습이 판타지 영화 같더라. 내가 원래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거기에 내가 있으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겨서 용기 내서 출연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IQ 156의 멘사 회원 유리사는 "전세 사기를 당해서 나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서울대 의대생이자 수능 100점인 이진혁은 방송 출연은 처음이다. 이진혁은 "유일한 일반인이고 고민도 많이 됐고 부담 됐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고라도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겠다. 가서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온 것 같아서 후환이 두렵긴 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수능 만점자이긴 하지만 그 타이틀로 평생 살고 싶지 않다. 다른 잘하는 것도 있을 테니 일종의 도전의식이 생겼다. 또 제가 서바이벌 예능 '더 지니어스'를 재밌게 봤다. '피의 게임2'에서 ('더 지니어스'에 출연했던) 진호 형님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나의 새로운 모습의 발견을 위해 참가했다. 유일한 일반인이었지만 배려도 없었고 얕잡아보지도 않았다. 동등한 플레이어로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 박지민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참여했다. 역대급 서바이벌로 의도치 않게 강제 다이어트가 됐다"고 거들었다. 또한 "여기에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행위도 가능하다는 기획의도에 맞게 욕을 먹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시즌1에 임했고 시즌2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피의 게임2' 제작발표회가 25일 열렸다. 현정완 PD. / 사진제공=웨이브


PD는 "섭외 기준은 각 분야의 최고인 분들, 또 우승했거나 우승을 못 했더라도 활약할 거 같은 분들, 섭외하고 인터뷰해봤을 때 매력적인 분들 등을 기존으로 섭외했다. 파이 씨는 '머니게임' 할 때 논란이 많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인물을 뽑고 싶었다. '펜트하우스'에서 우승하진 못했지만 서출구 씨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파이는 "'머니게임'이 2~3년 정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다. 그 안에서 제가 잘못된 행동이나 논란이 된 행동들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저라는 사람이 10년간 방송을 진행하며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으로 지냈다. 그 와중에 '피의 게임2' 현정완 PD님이 서바이벌을 다시 도전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나가서 안 좋은 모습이 더 각인되면 어떡하나 했는데 용기 내서 나오게 됐다. 잘한 행동은 없지만 예쁘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홍진호 "나는 서바이벌을 좋아하지 황태자는 아니다라는 걸 느꼈다. 지금까지 서바이벌에 나가서는 치열했는데 '피의 게임2'는 처절했다. 나는 '이겨야겠다'보다 '살고싶다'는 느낌이었다. 다른 서바이벌과는 다른 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피의 게임2' 포스터. / 사진제공=웨이브


현 PD는 "생존을 위해 어떤 행동도 허용된다. 불공평한 '지하실' 같은 장치도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자극성에 대해 홍진호는 "모든 이들이 씨X 하고, X됐다고 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승진은 "요즘 자극적인 게 많은데 자극적인 걸 다 모아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덱스는 "러브라인이 있을 거다.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계시고 건장한 남성들이 계신다. 여기서 러브라인이 있을 거다. (내가)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다"고 귀띔했다. 또한 "'솔로지옥'보다 '피의 게임2'에서 상의탈의를 더 했다"며 웃었다. 윤비는 "모두 다 사기캐다. 각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봐달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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