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 캡처


강경준·장신영과 두 아들까지 모두 돼지띠로, '돼지띠 띠동갑내기 가족'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75회는 '꿈꾸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 편이 그려졌다. 정우는 아빠 강경준과 서울 버스 투어를 함께하며 상상력을 키웠다.강경준은 '버스 덕후' 정우를 위해 서울 버스 투어를 떠났다. 정우가 "유치원보다 아빠와 노는 게 좋아. 이층 버스 타고 싶어"라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것. '밀당 귀재' 정우의 달콤한 말에 사르르 녹은 강경준은 아내 장신영 몰래 미술 학원에 이은 유치원 땡땡이로 두 번째 일탈을 이어갔다. 정우는 소원을 성취해 기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강경준이 원래는 열려 있는 이층 버스의 천장이 비로 인해 막혀있어 아쉬움을 표하자, 정우는 "막혀 있으니까 좋지?"라며 오히려 아빠를 위로하는 섬세하고 다정한 말로 따뜻함을 선사했다. 버스의 창밖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여기는 어디예요?"라며 눈을 요리조리 굴려 정우는 호기심 넘치는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대문 근처를 지나던 중 강경준은 "정우 없을 때 엄마, 아빠 데이트할 때 형 옷도 사고 엄마와 같이 밥도 먹고 호떡도 먹으러 왔다"며 연애 시절 추억담을 들려줬다. 정우가 "나는?"이라고 하자 강경준은 "정우는 그때 없었다. 형아만 있었다"고 말했다. 충무로역을 지나던 중 강경준은 "아빠와 엄마가 결혼한 곳이다"며 추억했다. 정우가 "내가 여기에서 태어난 거냐"고 묻자 강경준은 "그때는 정우가 없었다. 엄마, 아빠가 결혼하고 열심히 작업(?)했다. 그래서 정우가 생긴 거다"며 5세 맞춤용 설명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동을 찾은 부자는 띠별 운세 뽑기 체험을 했다. 신기하게도 강경준네 네 식구는 모두 돼지띠. MC 소유진은 "정말? 이렇게 힘든데"라며 놀랐다. MC 육중완도 "신기하다. 띠동갑 가족이네. 처음 본다"고 말했다. 강경준과 정우는 돼지띠 뽑기통에서 운세를 뽕았다. 운세 종이에는 '하는 일마다 이익이요 기쁨이니라'라고 적혀있어 부자를 기쁘게 했다.5세 정우는 버스 투어 중 가이드의 퀴즈에 엉뚱함으로 천진난만함을 보였다. 정우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묻는 질문에 "엄마는 밥 먹는 사람, 아빠는 놀아주는 사람"이라며 배우 장신영과 강경준의 직업을 한순간에 바꾸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는 이순신 장군이 누구인지 아냐는 질문에는 "맛있는 거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답하며 범접할 수 없이 참신한 답을 했다.

정우는 '정우 유니버스'의 상상력 관을 오픈해 반짝이는 표현으로 깜찍한 매력을 더했다. 강경준에 안긴 정우는 "날아가는 것 같아"라며 양팔로 날갯짓을 표현하는가 하면, 서울 전역을 바라보며 "바다가 있어"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정우는 강경준과 남산 타워로 향했다. 남산은 정우의 태교 여행 장소이자 첫째 정안에게 엄마와 아빠가 만나는 사실을 알렸던 곳으로 가족에게 뜻깊은 장소인 것. 정우는 엄마와 아빠가 사진을 찍었던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사랑의 자물쇠 앞에서 똑같은 뽀뽀 자세를 따라 하며 엄마 아빠의 추억에 정우의 추억을 더해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를 다졌다. 강경준은 "아빠와 자주 데이트하자"라며 장꾸부자의 더 달콤한 데이트를 기약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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