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재벌 2세와의 친분을 사칭한 거짓말쟁이 사연에 모두가 분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S와 MBN '오피스 빌런'에서는 거짓말 빌런과 내기 빌런이 등장했다. 거짓말 빌런은 없는 형제를 필요에 따라 만드는 것은 물론, 자신이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와는 동창, 말만 하면 다 알법한 재벌 2세와는 연애 중이라고 자랑하며 거짓말을 일삼았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사생활에서 그치지 않고 업무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는 자격증 허위 기재는 물론 거짓 경력으로 일을 빼앗아 가는 데 이어, 남의 아이디어까지 훔쳐가는 만행을 벌였다.
아이디어를 도둑질하는 거짓말 빌런의 사연에 이진호는 개그맨 지망생 당시 아이디어를 빼앗아 간 형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14년 차 김 노무사는 "역대 사연 중 가장 심각하다"며 "경력 위조는 심각한 범죄다. 심지어 자격증 취득도 거짓이니 사문서위조까지 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조직 내부를 떠나 나아가 고객사, 협력사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인사팀에서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이런 걸 병적 거짓말,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 정도인데, 이런 사람들은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상처럼 거짓말을 한다. 우울증, 자존감 저하, 인격장애 등의 증상으로 거짓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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