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We're Hero'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서는 '국민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KBS 'We're HERO'를 연출한 권PD가 직접 밝히는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공개된 영상에서 권재영 PD는 2021년 임영웅의 KBS 단독쇼 연출을 맡아 겪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임영웅의 출연료에 대해 "정확히 말씀 드리겠다. 출연료가 책정이 안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제작비 총액이 딱 나온다. 세부 항목들이 있는데 임영웅 출연료는 공란으로 뒀다. 일단 섭외를 전제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세준은 "그럼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다. 출연료를 가치를 굳이 따지자면 1억, 2억 부족함이 없는데 애초에 그런 언급 자체가 서로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KBS에서는 왜 임영웅이어야 했나. 그건 솔직히 수긍이 된다. 근데 임영웅 씨 입장에서는 왜 KBS였냐"라고 물어봤다.


권 PD는 "KBS는 이미 나훈아, 심수봉 단독쇼를 했다. 다음 대기획이 필요했다. 임영웅 씨가 TV조선 계약이 끝난 후 KBS에서 우리가 잡자 했다. 그때 국장님과 CP들이 모여 여러 논의가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 "제가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KBS에 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강하게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이 원하고 그 시대의 슈퍼스타가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KBS와 안 하게 되면 우리는 뺏기는 거라 했다. 임영웅이 돋보이는 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훈아, 심수봉의 연장선으로 쇼를 제작해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제작 초기부터 쉽지 않았다고. 권 PD는 "가요 관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영웅 씨는 만나는 거 자체가 힘들다. 다른 가수들하고 임영웅 씨 쪽은 매니지먼트 방향이 다르다. 다른 가수들은 PD들을 찾아와 계속 홍보를 하는데 임영웅 씨는 '어떻게 하면 임영웅 씨를 감출까'한다"라고 밝혔다.

또 "근데 저희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다.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제의가 다 들어갔다. 근데 다른 데서는 고액의 출연료를 부른 거다.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출연료 많은 데로 갈 거다. 근데 제가 그쪽 매니지먼트와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게 다른 데는 이만큼 출연료를 주고 으리으리하게 만들어줄 테니 이걸 해달라는 요구가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걸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순 없지만 자기 채널에 있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달라는 것 같았다"라고 추측했다.

권 PD는 "난 만나는 자리에서 '임영웅 씨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임영웅 씨 입장에서도 KBS는 상징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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