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아내가 월매출 4000만원 CEO 남편의 일 중독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월매출 4000만원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서장훈, 이수근 보살을 찾아온 부부는 치킨과 분식 프랜차이즈 CEO였다. 아내는 "연애 3개월 만에 사업을 시작해 결혼과 동업 3년 차다. 그런데 24시간 직장 대표님과 사는 느낌"이라며 회사와 집이 분리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어느 날 생일이라 펜션으로 놀러가 오붓하게 스파 하려는데 안 왔다. 업무차 통화 중이더라. 여행 중에도 일해서 펑펑 울었다"며 "그날 저녁도 계속 사업 이야기 뿐이었다. 생일이 아니라 출장 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또 새벽 배달이 많아 일손이 모자르면 자다가도 나간다며 "나도 끌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한 달 매출을 묻자 남편은 "4000만 원이다. 창업 3년 만에 처음 손익분기점 넘겼다"며 "지금껏 코로나로 적자가 많아 현재 실질적으로 가져간 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에 서장훈은 "지금 가성비가 안 좋다. 일에 푹 빠져 아내에게 화내면 더 최악"이라며 "설마 결혼을 직원 뽑은 거냐. 무임금 직원 뽑은거 아니면 사랑하는 아내한테 왜 그러냐. 그러고 싶냐"며 꾸짖었다.이수근도 "아내도 이해할 한계가 있다 부부사이 일방통행은 금물이다. 이런식이면 아내는 못 버틴다"고 하자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임신 6개월까지 같이 일했다. 임신 후 체중까지 늘어 우울증 걸려 자존감이 낮아졌다"며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이 아내와의 첫 만남을 묻자 남편은 "대화가 잘 통해서 만났다"고 대답했고, 서장훈은 "기본적으로 자세가 안 됐다. 많이 모자르다. 이렇게 아내 마음을 모른다"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회사대표로 불철주야겠지만, 일에 매진하는 이유가 뭐냐. 가정의 행복 아니냐, 나중에 호강한다는 건 아무 쓸모없는 소리다. 지금 소소한 행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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