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전현무와 기안84의 패션 대전이 제대로 불붙었다. 두 사람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결에 임하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에서도 깨알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와 코쿤 대 기안84와 송민호의 패션 대전이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0%(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3%(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코드 쿤스트가 패션계 최대 난제 전현무의 패션 소화력에 깊은 고민에 빠진 장면으로 9.1%를 기록했다.그동안 서로를 도발해 온 전현무와 기안84, 그들만의 패션 대전이 제대로 불붙었다. 전현무는 아침부터 '티파니 언니'와 홈 트레이닝을 하며 뱃살 빼기에 열심이었다. 그러나 출렁거리는 뱃살에 내려오는 바지로 인한 '배 까꿍'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가 아침부터 운동하고 수염을 기른 건 '패션 스승' 코드 쿤스트의 주문 때문.
코드 쿤스트는 직접 공수한 옷과 패션 아이템을 가득 채운 캐리어 2개를 끌고 나타나 패션 대전에 진심을 보였다. 코드 쿤스트는 스타일링을 하기 전 "기안84가 피지컬이 조금 우위"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얼굴은 내가 압승"이라고 주장했다. 기안84는 "나와 대결한다고 한 전현무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거들먹거려 폭소를 자아냈다.
기안84와 송민호 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단벌 신사'로 꼽히는 기안84는 지드래곤 패션을 오마주(?)한 트위드 재킷을 입고 멋을 부렸다. 송민호 역시 "온종일 옷을 준비했다"며 진심을 보였다.송민호는 기안84가 명품 재킷을 무도복 느낌처럼 소화하자 당황했다. 그러나 시스루 레드룩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하는 기안84에게 감탄했다. 스튜디오에서는 기안84, 송민호와 온도 차를 보이며 "비치는 게 속옷 이냐 고추 축제룩"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현무와 코드 쿤스트 팀도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전현무가 '인간 윌슨'처럼 어떤 옷을 입어도 빵빵한 상체를 자랑한 것. 코드 쿤스트는 갈팡질팡 고민하게 만드는 패션계 최대 난제 전현무를 포기하지 않고 디테일을 추가해 최적의 답을 도출하려 애썼다.
전현무는 "내 꿈이 주드로처럼 입고 이탈리아를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것이다. 몸은 다르지만 무드로(전현무+주드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바랐다. 코드 쿤스트는 전현무의 꿈 실현을 위해 재킷 안 티셔츠, 벨트 등을 진지하게 체크해 무드로 룩을 완성했다.
그 사이 기안84와 송민호는 총 9개의 코디를 입어봤다. 송민호는 기안84의 워너비룩인 'GD룩' 등을 손수 챙겨주며 끝없이 칭찬해 기안84의 패션 자신감을 끌어 올려줬다. 기안84와 송민호는 점프슈트를 패션 대전 의상으로 낙점하곤 승리를 예감했다. 둘은 라면을 먹고 낮잠을 청하며 여유를 보였다. 반면 전현무 팀은 옷을 고른 후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해 과연 이 치열한 패션 대전의 승자는 누구일지 호기심을 유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