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방과후설렘'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클라씨에 이어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예고했다.

30일 MBC 예능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최강창민,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과 강영선CP, 박상현PD가 참석했다. '소년판타지'는 지난해 '방과후 설렘' 종영 후 약 1년 만에 MBC가 선보이는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시즌과 달리 글로벌 오디션으로 확장되어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함께 중계된다. 오는 7월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5000석가량의 팬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소년판타지' 제작진./사진제공=MBC


강영선 CP는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나서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결국 글로벌 팬들이 탄탄하게 받침이 되느냐가 성공이 키 인것 같다. 이번 시즌2는 그런 점에 중점을 많이 뒀다"며 "글로벌 파트너쉽을 강화해서 세계에서 함께 만든다는 콘셉트로, 네이버와 라인도 추가돼서 같이 하고 있다. 해외 OTT, 유트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에서 모두 힘을 합쳐 글로벌 스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1과 구성적인 변화도 꾀했다. 박상현 PD는 "시즌1은 학년제로 경쟁하고 대결하고 그 속에서 이긴 자가 데뷔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번에는 총 4학기가 있는데 학기마다 담당 프로듀서의 허들을 넘어야 데뷔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이즈 플래닛', '피크타임' 등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상황. 이에 강 CP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준비한지 1년이 넘었기 때문"이라며 "뚜렷한 목표와 자신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저희 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으로 내세울 게 있다면 프로듀서와 MC가 가장 강력하지 않나 자부심이 든다. 또 저희는 글로벌 팬덤을 갖춘 아이돌을 탄생시키기 위해 연구도 많이 하고 부족한 점도 많이 보완했다"고 자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하다는 의견에 대해 박 PD는 "타방송사에서도 여러 오디션을 많이 하는데, 이유는 한 가지인 것 같다. 아이돌을 하고 싶어하는 소년 소녀들이 너무 많다. 이들을 대중에게 소개시켜줄 수밖에 없다. 식상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구성을 밤새 작가님과 준비했으니,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가자 검증에 대해서는 "참가자들과 개인면담을 거쳤다. 참가자분들의 동의하에 그들의 모든 SNS 게시물이나 댓글들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저희가 수사기관의 공권력이나 영장까지는 접근할 수 없지만, 그렇게 접근하기 전까지는 철저하게 검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소년판타지' 최강창민./사진제공=MBC


MC로 나선 최강창민은 "제가 데뷔했을 당시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아이돌을 꿈꾸는 수가 굉장히 많아졌고, 양질의 교육을 언제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꼰대로서 많이 부럽다. 그러다보니 많은 친구가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많이 꿔서 그런지 이쁘고 잘생기고 실력도 충줄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강창민은 오랜 시간 아이돌로 활동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팬들과의 소통과 교감인 것 같다"며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유대감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때 가족같은 응원을 보내주는 게 팬들이기에, 격려해주고 지지해주는 판타지메이커들의 역할이 프로그램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판타지' 단체./사진제공=MBC


4인방 프로듀서로는 2PM 우영, 진영, 위너 강승윤, (여자)아이들 소연이 함께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함께하게 된 전소연은 "시즌1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의 친구들이 있다는 게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인 것 같다. 보이그룹을 프로듀싱 한 적이 없다보니까 어떤 거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그룹을 준비하는 건 다 똑같은 마음이니까 그 열정으로 열정있게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솔직한 평가를 예고한 전소연은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는 정말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정말 못하는 친구도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촬영이 계속 되다보니까 '이 친구가 그때 못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실력이 는 친구들도 많아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우영은 아이돌로서 중요한 자세에 대해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방법인 것 같다. 얼마나 자기자신을 바라볼 줄 알고,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있는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자신을 케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중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참가자 54명이 진짜 잘생겼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강 CP는 최종적으로 데뷔할 12인조 보이그룹에 대해 "MBC가 섭외하기 힘든 아이돌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소년판타지'는 30일 오후 10시 MBC와 ABEMA(아베마), 네이버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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