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이상윤, 박기웅, 봉태규 세 남자가 불안하다.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충격적 비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변화무쌍한 관계성, 촘촘한 갈등 구조와 반전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표재현(이상윤 분)이 홍태라(이지아 분)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섬뜩한 설계자였다는 거대한 반전으로 충격을 안긴 가운데, 표재현과 함께 ‘해치’를 이끈 삼총사 장도진(박기웅 분), 구성찬(봉태규 분)의 숨은 과거사와 양면적인 면모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삼총사가 예측 불가한 위태로운 행보를 시작하며 이들이 가진 비밀과 대립은 앞으로의 전개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파란이 예고된 세 사람 사이 긴박한 갈등과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짚어봤다.

◆ 해치 USB 진짜 주인은? 거짓으로 쌓아올린 불안한 금자탑?!

표재현이 손에 넣으려는 USB는 ‘해치’의 VR 의료기기 뇌 연동 스마트패치 기술이 담겨 있다. 죽은 홍유라(한수연 분)가 남긴 USB를 찾은 홍태라는 표재현을 따돌리고 주인인 구성찬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이 USB는 구성찬의 것이 아니었다는 반전이 미스터리를 더했다. 구성찬이 다른 사람의 USB를 훔쳐 연구소장 자리를 꿰찼다는 표재현의 분노 섞인 혼잣말은 이 USB를 둘러싼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삼총사가 성공시킨 ‘해치’의 기술이 집대성 돼 있는 USB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 홍우진 누가 죽이려고 했나? 베일에 싸인 ‘수정이 일’은?

7년 전 삼총사와 함께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타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추락해 의식 없이 누워 있었던 장교진(홍우진 분)이 눈을 떴다. 누군가 브레이크를 고의로 고장낸 정황과 함께 구성찬의 석연치 않은 행동이 불안감을 높였다. 장교진의 어머니 민영휘(견미리 분)에게는 혼외자인 장도진이 범인이라고 알렸지만, 정작 의식을 찾은 장교진에게는 표재현, 장도진 둘 중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고 물으며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늘 1등만 하던 표재현이 사건 당시 무슨 영문인지 가장 늦게 들어왔다는 점, 또 꼴찌를 한 표재현이 ‘수정이 일’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삼총사가 묻어둔 수정이 사건이 무엇일지, 오프로드 비극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 이상윤vs박기웅vs봉태규, 물고 뜯는 대립각 ‘그 승자는?’
세상을 다 가질 듯 승승장구하던 삼총사가 날카롭게 충돌하고 있다. 장도진의 아버지 장금모(안내상 분)의 수족인 엄실장(성창훈 분)은 알고 보니 표재현의 사람이었다. 15년 전 엄실장에게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 분) 사진과 함께 보석을 넘기며 모종의 지시를 했던 장금모,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 자신만만했던 표재현의 행보의 이유가 드러난 것. 장금모의 치부를 알고 있는 엄실장과 손을 잡은 표재현이 원하는 바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해치를 호시탐탐 노리는 장금모와 그의 유일한 핏줄인 장도진, 장금모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듯한 표재현의 갈등이 긴장감을 높이는 것. 완벽한 아내를 연기하며 표재현을 향한 복수를 준비하는 홍태라가 홍유라를 죽인 표재현에 대한 적개심이 있는 구성찬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민 것도 의미심장하다. 서로를 물고 뜯는 삼총사의 날 선 대립각, 앞으로의 세 사람의 변화하는 관계성이 궁금해진다.
한편 ‘판도라 : 조작된 낙원’ 7회는 오는 4월 1일(토)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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