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이은주 부부, 팬 지적에 '공개 저격'
신혜성, 지난해 만취 운전…연예계 복귀 미지수
김동완, '성범죄 옹호 발언'
신화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데뷔 25주년을 향한 박수 소리보다 질타와 뭇매의 반응이 크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멤버들의 기행과 태도다. 마음 놓고 응원할 수 없는 상황에 팬들의 답답함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24일은 신화의 데뷔 25주년이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연예계 한 축을 담당했던 이들이다. 채 10년을 가지 못하는 K팝 아이돌 그룹들과 비교하면 대단한 업적이다. K팝의 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도 귀감을 주고 있다.여러 가지 이룬 업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멤버들의 현재 상황은 마냥 기쁨을 드러낼 수 없다. 신혜성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여기에 김동완은 실언으로, 앤디 부부는 팬들과의 기 싸움으로 뭇매를 맞았다.

앤디, 이은주 부부는 최근 신화 데뷔 25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팬들의 반응은 의아함이었다. 신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아내 이은주가 중심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팬은 이은주에게 "신화 팬들이 25주년에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멤버들이 함께하는 라이브나 단체 사진"이라며 "아내와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화 앤디 신혜성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은주가 해당 메시지를 캡처, 자신의 SNS에 박제하며 "라이브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팬의 의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이은주와 신화 팬 간의 '기 싸움'으로 번졌다. 응원과 박수 소리만 들려야 하는 자리에 묘한 신경전이 의미를 잃게 했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한 앤디 부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범죄에 휘말린 멤버도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구설에 오른 신혜성의 이야기다. 그는 만취 상태에 운전대를 잡았다. 또 신혜성이 몰았던 차량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신혜성 측은 이후 "신혜성은 사건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기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라는 사과와 함께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신혜성의 향후 연예계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 먹은 실언도 있었다. 멤버 김동완은 '성범죄 옹호 발언'을 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처벌받은 동료 가수 이수를 감쌌다. 이후 팬들의 지적에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고 저격했다. 영향력과 파급력이 있는 그룹의 멤버의 아쉬운 태도였다.

25년의 성벽이 무너지고 있다. 다름 아닌 자신들의 손을 통해서다. 다수의 비판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반박하는 모습은 부정적 서사를 그릴 뿐이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명예가 조금씩 깎이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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